꾸밈없는 보컬, 심플한 편곡, 그래서 더 진실되게 느껴지는 곡
생각해보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내 음악 취향은 확실했던 것 같다.
내가 유난히 좋아했던 곡들을 쭉 펼쳐놓으면,
음악 장르, 악기 구성, 보컬 스타일, 코드 진행 등 분명히 겹쳐지는 부분이 많으리라.
지금도 그렇지만,
유명한 가수들의 유명한 곡들보다는 잘 모르는 가수들의 알려지지 않은 노래들을 찾아 듣는 것을 좋아했고,
화려한 편곡보다는 피아노나 기타 하나로만 된 곡이거나, 거기에 관악기 한두 개 정도 추가되거나 하는 편곡을 더 좋아했고,
지르는 것보다는 읊조리듯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다.
내 취향에 꼭 맞거나, 근접한 곡들을 만나게 되면,
한없이 벅찬 마음이 되었고,
혹여 그 곡이 질리게 될까 두려워 아껴듣곤 했고,
내가 좋아하는 그 곡에 악플이라도 달릴까 두려워, 음악사이트들의 리뷰 의견도 일부러 쳐다보지 않곤 했었다.
오늘 소개할 곡이,
내 이런 취향에 꽤나 근접한 스타일의 곡이리라.
Credit
작사_김관욱
작곡_김관욱
편곡_박보람 김관욱 박기훈
Produced by 김관욱
Piano : 박보람
Clarinet : 박기훈
Vocal & Clarinet Recorded by 유경곤 @ Joyfulsound Studio
Piano Recorded by 박보람 @ Boram home
Mixed by 노거현 @ Studio voyager
Mastered by 신재민 @ Philosplanet
Album photo by 김태현 @ ehhyun40
2020년 10월에 나왔으니, 세상에 나온 지 1년 조금 넘은,
오래지 않은 곡이다.
읊조리듯 부르는 보컬,
피아노 위주로 진행되다가, 간주부터 클라리넷이 들어가는 멋진 편곡,
내가 딱 좋아하는 코드 진행,
그래서 이 곡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1년 동안,
여전히 난 이 곡이 닳을까, 아껴 아껴 듣고 있는 중이다.
너무도 좋아서 아껴듣는 리스너가 있음을,
그리고,
이렇게 좋은 곡인데.... 좀 더 많은 이들이 찾아 듣고 좋아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심하기 짝이 없는 팬심을 가진 나와 같은 리스너가 있음을,
이 뮤지션이 알아주면 좋겠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하고 싶은 말 참 많았는데
너의 앞에 서면 난 바보가 돼
나는 그저 그런 사람
별거 아닌 일들에 울고 웃는
사랑은 나에게 어렵기만 한걸
내가 꿈꾸는 세상은
아주 작기만 한데
그래도 너에게 바다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모든 걸 다 안아주는
나에게 넌 그런 사람
항상 몇 걸음 앞서가는
너의 뒷모습 바라만 보곤 해
내가 꿈꾸는 세상은
아주 작기만 한데
그래도 너에게 바다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모든 걸 안아주고
모든 걸 내어주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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