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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 호 종 Jun 10. 2019

제비 한 마리가 봄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게으름뱅이와 잘못 날아온 제비 한 마리


남부러울  것 없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은 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에 물들기 시작했고  결국 물려받은 모든 재산을 탕진해버리고 말았다.

숱하게 많은 재산이 다 사라지고

그에게 남은 거라고는 겨울을 버틸 수 있는

두꺼운 외투 한벌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배고픔을 달래며

추위에 떨고 있던 사내는 우연히 하늘을 날아다니는 제비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뛸 듯이 기뻤다.

"아 이제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찾아왔구나!"

제비를 보고 겨울이 끝났다고 생각한 사내는 입고 있던 겨울 외투를 팔아 진탕 먹고 마셨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겨울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어느새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다.

눈보라 속에서 벌벌 떨면서 길을 걷던 사내는 땅바닥에 얼어 죽어 있는 제비 한 마디를 발견했다.

사내는 죽은 제비를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잘못 날아온 제비를 보고 외투를 팔다니.

넌 우리 둘 모두에게 불행을 안겨줬구나."

결국 사내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길에서 얼어 주고 말았다.


사내는 자신이 보고 싶고  원하는 대로 정보 수집하고 판단했다.

즉 보고 싶은 대로만 본 것이다.

새내는 제비 한 마리를 보고 봄이 왔다고

단정 짓기 전에 봄소식을 전달하는

다른 정보를 더 수집했어야 했다.


다양한 분석을 통해 현안을 파악하고

정책의 타당성을 검토해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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