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가 지친 사람들에게
이유 없는 나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심어준 책이다.
’긍정적 사고‘ 만큼이나 ‘부정적 사고’의 이점에 대해 주목한 것이 흥미로웠다.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뛴 취재 내용들과 철학적, 심리학적 고찰들이 담겨있어 책의 밀도가 굉장히 짙게 느껴졌다.
행복한 삶은 무엇이고 성공한 삶은 무엇일까.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행복한 나‘를 매일 같이 쫓아왔던 것 같다.
’행복한 나‘라는 것은 어쩌면 허상일 뿐, 진정한 ’나‘를 찾는 것 또한 무의미한 일일지 모른다.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게 되었고,
그 끝이 무엇이던 여전히 여행객이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일단 행복을 ‘가치 있는 목표’라고 치더라도 더 지독한 함정이 기다린다. 어쩐지 행복에는 그걸 목표로 삼으면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는 내재적 속성이라도 있는 것 같다. 철학자존 스튜어트 밀은 행복하냐고 자문하기 시작하는 순간 행복은 끝난다고 말했다. (P.21)
우리는 마음의 괴로움을 한 단계로 이루어진 과정으로 본다. 즉 외부 세계의 무언가가 내면 세계의 괴로움을 초래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 과정은 사실 두 단계로 이뤄진다. 외부의 사건과 내면의 감정 사이에 판단이 존재한다.(p.55)
낙관주의 숭배는 순전히 행복하거나 성공적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행복은 지금이 아닌 다른 언젠가에 속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화한다.(P.177)
선천적인 불안정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선호할 만한 상태는 아니지만, 상황을 명확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그러한 상태를 부러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환상을 품지 않고 산다는 것은 현실을 직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P.216)
우리는 자신의 상징적 불멸성을 보호하고자 너무 격렬하게 싸우느라 육체적 생명을 희생한다. 죽음을 부인하기 위해 죽는 것이다. 더 나쁜 것은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부인하기 어려운 시점까지 계속 부인한다는 점이다. (P.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