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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해해 보려 노력하기: 아편전쟁과 MAGA

by 길고영

외한의 노트.


부유해진 미국인들이 세계곳곳은 물론 상대적으로 가난해진 유럽을 여행한다는 소식은 이제 좀 철 지난 뉴스이다. 그런 미국인들은 여행은 물론 소비재에 대한 구매력도 커서 우리나라는 물론 각국의 매출을 올려주는 훌륭한 고객이다.


과거 영국은 그런 무역적자를 어떻게 했을까? 학창 시절 접한 단어는 '아편전쟁'이다. 영국은 중국에서 차, 도자기, 비단 등을 수입했지만, 중국은 영국 상품을 거의 수입하지 않아 무역 적자가 심했다. 영국은 이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인도에서 생산한 아편을 중국에 팔았고, 이는 중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


영국은 아편으로 적자를 메웠다면, 미국은 그간의 손해를 다른 나라가 메워주길 요구한다. 관세에 대해 처음 이야기 할 당시에는 조금 의아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 발표한 수치가 정확하지 않다는 근거자료를 내밀면, '자세한 수치는 중요치 않다'라고 철면피를 내세웠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의미를 가진 'Make America Great Again'. MAGA


정말로 대한민국은 미국의 고부가가치 IT사업은 수입하기를 거부하고, 제조업 상품을 팔아 미국 국가이익을 강탈한 것일까? 뉴스 댓글에서 접한 어느 유저의 "미국을 이해한다"란 글에서 생각을 여기까지 이어 본다.


무역적자는 얼마나 큰 문제일까? 아편전쟁이 남긴 역사의 한 장면처럼 무역은 힘의 논리이자 동시에 협력의 시험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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