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0

by 류류류

휴가가 끝이 났다.

생각보다 가뿐하게 출근을 했다.

휴가 전에 사람들의 말소리가 그렇게 거슬렸던 건 내 마음 때문인 것도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회사에 나와 밀렸던 이메일도 처리하고, 여유로운 아침을 슬렁슬렁 보내니 꽤 괜찮다.

몇 군데 지원해 볼 곳도 찾아놔서 거기도 잘 보고 지원해보려고 한다.

목표보다는 더 나은 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집중하고,

무기력감을 느낀다면 당분간은 이런 기분을 너무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쉬면서 내 감정을 바라보자.


회사에서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시간이 긴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일하고 퇴근하고 하자.

급한 것도, 신경 써야 할 것도 없는 이 상태에서 편안하게 내 위치에서 존재하자.

집착과 혐오감을 버리고 그냥 많은 것들이 나를 통해 정체 없이 잘 지나가도록 하자.

집착은 아니지만 이번 달 말에 가족과 함께 남해 아난티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서 다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고 싶다.

31일 느낌이 괜찮은 것 같다.


내 일상에 좀 더 나은 시스템 구출을 위해서 내가 먼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첫째는 매일매일 동일한 시간에 기상하는 것.

난 잠 때문에 늘 내가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고,

계속해서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첫 번째 습관으로 만들 시스템은 매일매일 주중주말 할 것 없이 늘 아침 7시에 기상하는 것.

6시 반이나 6시도 생각해 봤지만,

지금 현재 내 상황에서는 주말을 고려했을 때 가장 현실적이고 무리하지 않는 설정 값으로 보인다.

아침 7시 늘 일어나기.

내 첫 번 째 더 나은 시스템으로의 습관.

두 번째는 운동인데, 일주일에 3번 정도?

뭐든 너무 어마어마하게 잡지 않는 게 중요하다.

너무 쉬워서 우습게 느껴질 정도로.


일주일에 3번 집에 갈 때 걸어가기로 시작해 보자.

8월은. 그리고 9월부터는 어디를 가기 시작해 보자.

그래, 그냥 집에 걸어가기만 하자.

어차피 아침에 자전거는 비가 너무 왔다 갔다 해서 당분간은 좀 힘들 것 같다.

오케이. 이렇게 2개의 습관으로 8월을 보내자.

아, 그리고 명상.

틈틈이 시간 날 때 내 마음을 쉴 수 있게 쉽게 쉽게 해 보자.


오랜만에 점심시간에 낮잠을 자게 돼서 기분이 좋다.

그래, 난 여기서 꽤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

한 번씩 일어나는 일들에 너무 화내고 기분 나빠하고 짜증 내지 말고, 그냥 그냥 이리 보내자.

비가 많이 오지만 집에 갈 때 한복 반납하고 퇴근 조심해서 해야겠다.

점심때 먹을 도시락도 두둑하고, 오늘은 시간도 잘 가서 꽤 괜찮게 느껴진다.

힘을 빼고, 알아내고 파악하려고 많은 힘을 내지 말고,

그냥 힘을 빼고 물에 뒤로 누워 둥둥 떠 있듯이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자.

무기력하고 인생에 재미없게 느껴지는 건 누구의 말대로 꽤 잘 살고 있다는 반증이니까.


점심때 푹 잘 자고 내려왔다.

오늘은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회사에 오게 되면 물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마시게 되는 것 같다.

내 촉일까 아니면 내가 원해서 그렇게 느끼는 걸까.

여기서 올해 안에 이직을 하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창원에서 이동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의 주변과 몸과 마음을 그래서 계속해서 가볍게 만드는데 에너지를 편안하게 사용하고 있다.

회사에 와서 이렇게 한 페이지씩 내 생각을 적어 나가는 것도

좋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습관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매일 출근하면 그렇게 잘하고 있구나,

딱히 거부감 더 이상 들고 하지 않으면서.

(물론 어떤 날에는 너무 적기 싫어서 한 페이지를 못 채우는 날도 있지만)


계속해서 오줌이 마렵다.

물을 많이 먹어서 내 몸이 잘 정화되고 있는 것 같다.

화장실을 다녀와야겠다.

집에 갈 때는 비바람이 많이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일 또 출근 잘해야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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