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by 류류류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질문을 마주하고 그 질문들에는 '정답'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2+2는 4이고,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인 것처럼. 명확하고 객관적이다.


하지만 우리 삶의 문제는 다르다.

기준이 객관적일 수가 없으므로 답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

어떤 사람한테는 정답이, 나에게는 전혀 아닐 수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결구 중요한 것은 사회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답 중의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정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후회도 하고, 실수도 하며, 때로는 다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어찌 됐든 이 모든 경험이 모여 나만의 정답을 완성해 가는 것이다.

'정답'이라는 단어 자체는 꽤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동시에 불안감을 더 선사해 주는데,

정답을 찾지 못하는 확률이 찾는 확률보다 높다고 가정했을 때 정답을 찾지 못하면 실패한 것처럼 느껴지고,

정답이 아닌 선택을 했을 때면 후회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의식/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정답 같은 것'을 찾아 헤맨다.

살고 있는 조직과 사회에서 정답이라고 고려되는 것들, 내가 생각하기에 정답인 것 같은 멋져 보이는 선택들.

다시 말해 누군가의 조언, 사회의 기준, 통계와 데이터 속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부단하게 온 생을 바쳐 노력하지만, 그것이 진짜 '나'에게 맞는 답인지는 먼저 물어보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객관적일 수가 없는 기준에서 '정답' 따위는 없다.

그냥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책임과 믿음, 그걸 가지고 나에게 맞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일 뿐.


사실 '답'도 없다.

그냥 그 순간순간의 '과정'일 뿐.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후에 아니라고 판단되는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결국 이는 시간과 경험, 관점에 따라 변화하는 유동적인 개념인 것이다.


'정답'이란 단어가 나에게 질문한다.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오직 나만이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답이 바로, 나의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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