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산수유 꽃봉오리를 보고 오던 날,
아파트 옆 공원에서 단풍나무에 말라 붙어있는 나뭇잎을 발견했다.
지난 5일이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었다는데,
나무는 아직 지난겨울의 흔적을 달고 있었다.
봄이 왔다고 바로 봄이 오겠는가.
메마른 나뭇가지 끝 지난겨울 흔적 위로
새로 싹이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고,
그러고도 한참 후에야
비로소 봄은 오는 것이다.
그리고 만들고 배우기를 좋아하고, 가끔 낯선 곳을 배회하는 취미를 가진 미술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