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꽃봉오리를 보고 오던 날,
아파트 옆 공원에서 단풍나무에 말라 붙어있는 나뭇잎을 발견했다.
지난 5일이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었다는데,
나무는 아직 지난겨울의 흔적을 달고 있었다.
봄이 왔다고 바로 봄이 오겠는가.
메마른 나뭇가지 끝 지난겨울 흔적 위로
새로 싹이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고,
그러고도 한참 후에야
비로소 봄은 오는 것이다.
그리고 만들고, 배우기를 좋아하고, 가끔 낯선 곳을 배회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통 재료와 호접몽이란 주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