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남아있는 겨울

by 김경희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200306173602_2_crop.jpeg

산수유 꽃봉오리를 보고 오던 날,

아파트 옆 공원에서 단풍나무에 말라 붙어있는 나뭇잎을 발견했다.

지난 5일이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었다는데,

나무는 아직 지난겨울의 흔적을 달고 있었다.


봄이 왔다고 바로 봄이 오겠는가.

메마른 나뭇가지 끝 지난겨울 흔적 위로

새로 싹이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고,

그러고도 한참 후에야

비로소 봄은 오는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