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자장가를 불러줘야 하나 고민이라고요?

30초 만에 익혀서 30분간 무한 반복할 수 있는 자장가를 알려드립니다.

by 이진희

아는 자장가가 별로 없고,

그나마 부르다 보면 가사가 기억 안 나고 (ex : 새들도 아가양도 다 자는... 다음은 뭐지?)

가사가 기억나는데 그 내용이 어쩐지 불편하고 (ex : 섬집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 잠이 든다고?)

가사도 기억나고 내용도 괜찮은데 후렴구가 너무 고음이라 안 올라가고

어렵게 고음을 올려보니 시끄러워서 애들이 자는데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그나마도 힘이 드니 반복해 부르기 힘들어서 애들이 자기 전에 내가 먼저 지치고

이런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자그마한 팁을 드리려고요.


들국화의 최성원 선생님이 작곡한 <내가 찾는 아이>라는 곡이 있어요. 이 곡이 놀라운 게, 곡에 쓰인 음이 딱 4개예요. 그것도 연속된 음이라 음역대가 벌어지지 않지요. 금방 배울 수 있고, 아무리 많이 불러도 목에 부담이 가지 않아요. 원곡의 가사는 다소 복잡한데 저는 기억하기 쉽게 이렇게 개사했어요.


OO, OO 아가 (아이가 한 명인 분은 '우리 OO 아가'로 하시면 되겠네요.)
OO, OO 아가
잘 먹고요, 잘 싸지요.
잘 놀고요. 잘 자지요.
음음 잘 자지요. (이 부분을 원하는 만큼 반복)
음음 잠들었네.


가사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바꾸었어요. 아가들은 먹고 싸고 (흠흠) 놀다가 자니까요. 제가 바라는 건 아가들이 잘 자는 거라서 맨 마지막에 잠을 배치했어요. 마지막의 '잠들었네'는 일종의 주문이랄까요. '어머! 몇 번 안 불렀는데 벌써 잠들었니?' 이런 순간을 꿈꾸며 바꿔 봤습니다. 중간 허밍도 원곡의 '예'보다는 '음'이 애들 재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 글을 읽는 양육자 중에 엄마가 많으시겠죠? 그래서 배우 손예진이 리메이크한 영상 첨부합니다. 여성 음역대와 곡 느낌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되실 거예요. 아이 키우느라 수많은 고민과 결정을 해야 하는데 적어도 자장가 고민 하나는 털고 가자고요.


https://youtu.be/srvtWxd9L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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