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니 쩨쩨하고, 숨기자니 옹졸해지는 그 무엇…’
내가 좋아하는 김애란 작가의 단편 <호텔 니약 따>에 나오는 한 문장이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심지어 단골 가게 사장님한테든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런 순간과 감정은 문득문득 치고 들어온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 하고,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담아두면 병이 된다고 한다.
그럼 어쩌라는 건가. 그래서 나는 쓰기로 했다.
말하자니 쩨쩨하고, 숨기자니 옹졸해지는 그 무엇들에 대하여.
그리고 말하려다 주워담은 말들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