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담다
쓸쓸한 글엔 쓸쓸한 사진이 담기기 마련이다. 사진이 보여주는 시점은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니까.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은 주목된 대상엔 메시지가 담겨있다. 지나치거나 기피했떤 곳에 대한 시야를 더욱 확실하게 밝혀주는 빛으로 전해준다.
그래서 나는 항상 글을 쓰기 전 사진과 시를 남기려고 하는 편이다. 그 짧은 중심 문장 몇개에서 나름 장문의 글이 파생된다. 그 모습을 펜 끝으로 바라보고 있노라면 알 수 엇는 경이로움이 온몸을 휘감는다.
언어. 사람의 언어란 이토록 아름다운 것이구나. 나는 이 말들의 보따리로 뭘 전해주고 싶을까/ 지금 당장은 만나게해주고 싶은거다. 당신 자신에게 소외당한, 도외시 당하던 슬픈 자아를.
좀 작고 초랗도 괜찮다. 이미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우니까. 그대 마음의 창이 이 사진을 통해 비춰보이고, 내 글을 통해 당신께 말을 건네기를 기대해본다.
그래서 나는 시를 쓴다.
오늘 당신을 만났으면 하는 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