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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크 할아버지 Feb 12. 2023

아름답지 않기에 아름다운 것

실루엣

검정색도 흰색도 아닌 것이

빛도 어둠도 아닌 것이

밝아지는 것도 아니고

어두워지는 것도 아니다.


동시에

흰색이며 검정색인 것이

어둠도 빛도 모두 갖고 있으면서

어두워지면서 밝아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나 어울리지만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는 색깔

회색이다.


자신의 내면을 항상 드러내고 있지만

자기의 내면을 항상 덮어두고 있는 게

회색만이 간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렇게 회색은 아름답다.


그리고


나는 오늘 회색의 사람을 만났다.

작은 사람이었다.


회색의 작은 사람은 빨간색 사람을 만났다.

적인 삶을 살면서 자신을 격하게 사랑하는 커다란 빨간색 사람.


그 이후로


회색의 작은 사람은

회색의 사람은

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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