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초대
일상으로의 초대는 그때그때 생각을 적어보는 글입니다. 특별한 체계도 없고 형식도 없고 발행 주기도 없습니다. 분량도 제멋대로이고 다소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정돈되지 않았더라도 날것의 저를 표현해 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해봅니다.
내가 로또만 돼봐라, 당장...
종종 주위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로또는 벼락부자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특히 삶이 매우 힘들 때 이런 말을 종종 뱉곤 합니다. 당장 이후에 나올 말로는 평소에 꿈꿔오던 물건들이 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좋은 집, 슈퍼카 등등. 물론 꼭 물건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회사를 때려치운다던지, 윗사람의 과도한 지시에 따박따박 대들면서 스트레스받지 않고 편하게 회사를 다닐 것을 꿈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왕 상상을 한 김에 조금 더 해볼까요? 본인에게 일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 정도의 돈이 생긴다던지, 소문으로 도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재산처럼 거의 무한에 가까운 재산이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로또 정도의 규모를 넘는 이런 상상을 구체적으로 해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쯤 되면 이미 최고의 셀럽이 되어 어마어마한 인스타 팔로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유명해지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점점 줄어들고 덤덤해질 것 같습니다. 정말 평소 사고 싶은 것을 원 없이 사고, 하고 싶은 것 원 없이 하는 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싫증이 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면 그만큼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없는 삶이 될 테니까요.
이 정도 되면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쪽으로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거액의 금액을 투자하여 세계적인 영웅이 된다던지, 세계 평화를 위한 어떤 일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개발 국가의 발전을 위해 행동할 수도 있겠죠. 자신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도 끝없이 남는 돈이 있다면 욕망의 방향은 이런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막상 세계적인 위인이 되고 난 다음에는 어떨까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생기는 갈증이 있을 것입니다. 보통 사람은 생각조차 하기 힘든 많은 것을 이루는 동안에는 즐거웠을 것이고, 거기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고 기쁨을 느꼈겠지만 그것이 다입니다. 결국 피할 수 없는 죽음은 다가오고 있고, 삶은 다시 무료할 테니 말입니다. 모든 것을 이룬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것도 이해가 됩니다.
무한의 재산까지는 아니지만 넘사벽의 제산을 지닌 사람들은 실제로 이런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나 스페이스 X의 일론 머스크가 우주 사업에 집착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부를 가진 사람의 어느 정도 정해진 선택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들은 언제든 수익이 바닥날 수 있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우주 패권을 위한 큰 그림을 생각하고 있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은퇴한 빌 게이츠가 어마어마한 기부와 선행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모습은 제가 상상하는 모습에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생각일지 모르지만 상상은 자유니까 계속 생각을 해봅니다. 저 모든 것을 다 했다고 치고 저라면 무엇을 할지를 말입니다. 결국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할 것 같습니다. 쾌적한 방에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풀지 못하는 문제인 우주와 나에 대해서 탐구를 할 것 같습니다. 내 삶의 의미와 나의 기원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