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 부작위 그리고 중용
전 글에 글로컬 브랜드 CEO를 목표로 친환경과 관련된 사업을 가장 먼저 도전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사업을 함에 있어 필요할 경우 직원을 고용하고자 한다. 직원을 고용하는 경우 노자의 하지유지 개념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가장 높은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그가 있다는 사실만 알고 그 다음 지도자는 가까이 모셔 받들고 그 다음은 두려워하고 그 다음은 경멸한다.
신용이 없어서 신뢰받지 못하는 것이다. 조심할 일이다, 말을 귀하게 여기고 공을 이루어 일을 마치되 백성이 모두 말하기를, 내가 그렇게 했다고 한다.
太上(태상)은 下知有之(하지유지)요 其次(기차)는 親之譽之(친지예지)요 其次(기차)는 畏之(외지)요 其次(기차)는 侮之(모지)니라.
故信不足焉(고지부족언)하여 有不信(유불신)이로다. 猶兮(유혜)여 其貴言(기귀언)하여 攻成事遂(공성사수)로되 百姓皆曰(백성개왈) 我自然(아자연)이니라.
가장 높은 지도자는 아랫사람들이 그가 있다는 것 정도 알 뿐이다. 일부러 가까이 모시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마다 말하기를, 지도자 따위 없어도 내가 다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자기를 감추는 지도자, 그게 가장 높은(太上) 지도자다.
출처 : 이현주, "太上(태상)은 下知有之(하지유지)요 - 논밭에서 읽는 노자<17>", 자닮, 2005.11.01,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3059
중국의 옛 정치 철학자 노자는 무위(無爲)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무위는 일체의 부자연스러운 행위가 없음을 뜻한다.
현실에서 '하지유지'와 '복지부동', 다시 말해 '무위의 덕'과 '부작위의 죄'를 구분하는 건 쉽지 않다. 사안마다 둘 사이를 구분해 균형을 잡는 중용의 지혜가 필요하다.
김인수, "[김인수의 경영과 사람 사이] 무위(無爲)의 대통령: 국민이 저절로 부유해진다는 노자의 말", 매일경제, 2021.10.28, https://www.mk.co.kr/news/columnists/10076533
노자는 태상 하지유지라고 하며 무위를 실천하는 리더를 최고의 리더라고 하였다. 하지만 무위가 부작위가 되어선 안 된다.
제18조(부작위범) 위험의 발생을 방지할 의무가 있거나 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위험발생의 원인을 야기한 자가 그 위험발생을 방지하지 아니한 때에는 그 발생된 결과에 의하여 처벌한다.
출처 : 국가법령정보센터, 형법, https://www.law.go.kr/LSW//lsInfoP.do?lsiSeq=253323&chrClsCd=010202&urlMode=lsInfoP&efYd=20240209&ancYnChk=0#0000
내가 ceo가 되어 저지를 수 있는 부작위는 고객을 위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경우, 파이를 더 키울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경우 등이 있을 듯 하다.(파이가 뭔지 궁금하면 두번째 격자틀 인식 모형, 경제 6화 파이코노믹스 편을 보기 바란다)
부작위를 저지르지 않는 선에서 무위의 덕을 실천하는 ceo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