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별의 사랑

by 김진호

김주탁


네가 울어 버릴 때
너 보다 더 흐느낀다

너의 울음 속에 숨어 있다가
우는 이유도 모르면서
그저 네가 복받치는 데로 따라가는

난 너의 눈물이다

네가 웃어 버릴 때
너 보다 더 웃을 수 없다

너의 웃음 뒤에 숨어 있다가
웃는 이유 너무 잘 알기에
그저 너를 지우려는 데로 따라갈 수 없는

난 너의 눈물이다

보내는 이유도 모르면서
마냥 네가 흔들리는 데로 끌려가는

난 너의 눈물
이별의 사랑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첫 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