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방랑 끝에 돌아온 안식처처럼
가을을 거닐기 위한 연인의 노래
가을을 거닐기 위해 당신에게 내 삶을 이야기합니다.
자랑이 아닌, 사랑을 위한 마른 작업처럼.
영원한 사랑을 함께 일구려 하는
단지 그 오랜 과정 속의 진실일 뿐입니다.
지치도록 슬픈 이야길 꺼낸 것은
값싼 동정심을 바라거나 애정을 구걸함이 아닙니다.
다만, 예전의 고통이 너무 깊어
또 한 번의 상처가 두려운 일상의 떨림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고독 속에 무력하고,
그들의 절망 앞에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랑은, 이른 봄날 돋아나는 새싹처럼
억지로 부인하지 않고 피어나야 합니다.
가식이나 허울, 거짓은 삶을 말라붙게 하니
모두 벗어던지고 서로에게 다가섭시다.
오랜 방랑 끝에 돌아온 안식처처럼,
당신도 나도 서로의 깊은 휴식이 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우리의 사랑이 자연스럽게 꽃피도록,
이 가을, 함께 이 길을 거닐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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