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한길

그리웠습니다

by 김진호

김주탁


사나흘

비 내리는 아침

문득

햇빛 맑은 오후

사월 하늘이 그리웠습니다


삼사 년

우울과 눈물의 저녁

문득

풀빛으로 환희하는 오후

청칠월 사랑이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삼사십 년

나 안으로 갇혀 버린 하얀 하세월 밤

문득

일상 벗고 자유 입는 오후

시월 여정이 그리웠습니다


마흔세 살 나이에 사무치도록

그리웠습니다


그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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