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찬우
1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는 것이 시(詩)라면
무료한 일상 속, 오아시스 같은 것이 시(詩)라면
너는 시(詩)가 아니다.
2
보지 않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그것이라면
멀뚱히있다가 맥착없이 눈물 내리게 하는 것이 그것이라면
너는 나에게 바로 그것이다.
3
아니다. 지극히 너는,
그 무엇일 리가 없다.
지하철을, 지하철이니 지하철이라 부르고
골목길을, 골목길이니 골목길이라 부르듯
너는 그저 너라서 너’이다.
0
바람이라서 바람이라 불리는 바람에
이처럼 코끝 쌉쌀한 향이 묻어나는 까닭은
그 날의 바람과 지하철과 골목길 모두가 시’이길 바라는
바람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