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별안간 더운 바람이 불면 우리는 알아챈다. 슬픔이 온 것이다. 숭고한 순간. 슬퍼할 겨를이 없다. 그저 끓는 몸을 만지는 데에 열중해야 한다. 아 살아있구나 살았었구나 하며. 식어버릴 덩어리가 열을 낸다는 것. 억지로 눈이나 입을 끌어내리고 평소 필요한 정도보다 숨을 과하게 내쉬거나 들이마신다는 것.
슬픔은 순간의 기적. 삶의 기저. 생의 성실한 기척.
(2019.6.4)
솔직한 문장에 가슴 떨리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