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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댄 Apr 19. 2021

내 편이라는 단어는 유한해서

행복해지는 방향에 대해 생각한다. 사랑을 받는   편하다는 입장에서 사랑을  버릇하는 입장이 되어보려 한다.  편이라는 단어는 유한해서 자꾸만 붙잡게 된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비가 내리면 최소한의 가림막이 되어  우산을 만든다. 햇빛이 등을 뜨겁게 데우는 날에도.  날은 철사를 구부린다. 그냥 발라당 누워 새까맣게 피부를 태우고 싶지만 그럴  없다. 구름이 끼고 비도 내리는  거울  그을린 피부를 원망할까 싶어서다. 친구와 가족 그리고 수많은 모호한 관계들에 대해 되뇐다. 그들 사이에서 모호해져 버린 나의 사랑.  모호함에 질려 찝찝한 본능을 내세우는 .  밤은 기대보다 개운하지 않다. 좋은 문장을 보는 편이 낫겠다 싶지만 찾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속에서 청결한 문장들이 툭툭 튀어나오길 바라며 게으르게 끄적이는 .


2020년 4월 12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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