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에 닿은 소금빵 껍질 불균형한 이음새 다 뵐 정도로 우리는 사랑했다
감정과 불평등은 호환되는 빈칸
다짐과 불균형은 피차 같은 말
호르몬의 다짐 일상에서 무너지고
내 쪽의 불평등 문자에서 나타나
가위로 벼려낸 볕 끓는 점 낮아서
점도 높은 초콜릿 그런 점도 달아서
삐끗하면 샘솟던 감정마저 우린 달랐어
나는 창문만큼 부지런할 자신이 없었다
시시각각에 맞춘 변화만큼 부러울 게 없었다
비어 있는 자리와 빈자리의 관계성을 논문으로 제출한 대학원생은 그 자리에서 제적 처리되었고
비어 있을 자리와 비어 있던 자리는 신입생의 전설로 이어져 내려갔다
유치한 의성어 포말이란 그런 거라서 말미에는 인어가 되어 사랑에 빠졌다는 유치함을 우리는 사랑했다
피차 찾는 게 같다면 잠깐 함께 하자던 말에
순전히 내놓았고 순순히 기약했다 순진하게도
약속은 법이 아니었는데
잃음과 읽음은 멀리서 보면 같아서 가까워지기에 불응했다
비웃음과 비(非)웃음은 가까이서 봐도 달라서 멀어지기에 순응했다
우리는 잃음과 아닌 웃음 사이 어정쩡한 간격에서만 우리였다
소금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달아지고 싶다고 짠맛까지 안을 수 있을까
머물렀음에 집착하면 그릇째로 버려야 한다
흔적만 핥아도 내일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