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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를 배우기 결심한 것은 심장에 칼이 세 개나 꽂힌 카드가 3주간 연거푸 세 번 나왔을 때였다.
임직원 커뮤니케이션의 타로 토크쇼가 있다는 말에 나는 발 빠르게 그곳을 찾아갔다.
선생님은 교육담당자였던 나를 만날 때마다 타로를 봐주었다.
3주간 세 번을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꼭 심장에 칼 세 개가 꽂힌 카드가 등장했다.
당시 나는 이유 없는 무기력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무런 일도 없었던 오후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눈물이 주르륵 흘렀었다.
내가 요즘 뭐 하고 사나 싶었다.
회사는 나의 헌신을 정말 헌 신 대하듯 했다.
하지만 나는 아마도 변화가 두려웠나 보다.
나부터 헌 신 버리고 새 신발로 갈아 신어야 했는데
그저 편하고 안정된 그곳에서 가만히 있었다.
물론 헌신 취급을 가만히 인내해야 했다.
나는 나를 100%로 쓰지 못하는 것이 싫었다.
상사들은 말했다.
그건 아껴두라고. 내년에도 이슈가 필요하다고.
그건 아꼈다가 내년에 쓰자고.
하지만 그의 속마음에는 이런 가시가 돋아 있었던 것 같다.
야, 너 좀 과하다. 너만 일하냐?
살살해라. 필요 없다고!
내 말이나 잘 들으라고~
시키는 일만 하라고~
아마 이런 말의 고급 포장 버전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눈치 없이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아마도 그걸 알아채 버린 것 같다.
하지만 애써 무시하니 그렇게 무덤덤한 표정으로
운전대를 잡은 채 좌회전 신호에 복받쳐 줄줄 눈물을 흘렀다.
누가 흉볼 것도 없는 차 안에서 나는
그렇게 목 놓아 우는 추한 행동을 여러 차례 반복했었다.
나는 부담스러운 열정 과다 직원 1호였다.
시키는 일과 다른 종류의 보고서를 내놓았고
상사와 의견이 다르면 내 의견을 과하게 주장했으며
이것이 회사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 상사를 끈덕지게 설득했다.
내가 상사라도 회사보다 나를 위해 일하는 직원이 좋았을 게 분명하다.
회사를 위해선 얼마든지 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사를 위해선 일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 신규 교육 발굴을 위해 간 타로 토크쇼에서
그 타로 카드 한 장은 나를 무장해제시켰다.
그냥 그 칼 꽂힌 심장 이미지를 보는 것 자체가 위로가 됐다.
아… 나 정말 마음이 지금 많이 힘들구나.
심장에 세 개의 칼이 꽂힌 타로 카드를
세 번째로 보던 날 나는 타로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타로는 어찌 보면 심리상담에 가까운 교육의 영역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타로 라는게 얼핏 생각했던 것처럼 신을 받거나
특별한 염력이 있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타로카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6개월 이내 근 미래의 고민과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지로 해석하는 것이다.
타로를 배우며 나는 선생님께 교육 제안드렸다.
“기업에서 타로 말고 커뮤니케이션으로 접근해 보세요.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많은 마인드 빅 데이터를 가진 분이시잖아요.”
실제 <콜드리딩>의 저자 이시이 히로유키는 점을 보는 자신을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란
직업으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정했다.
그가 제시한 콜드리딩은 대본이나 각본 없이 펼치는 연기를 뜻하는 말이다.
신뢰관계를 만들어가는 기술이자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이다.
어떤 상황, 어떤 상대를 마주쳐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고도의 심리학적 기술을 말한다.
그리고 콜드리딩을 하는 사람을 콜드 리더라고 부르는데 콜드 리더는 상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해내어 자신을 완벽하게 믿을 수 있게 한다고 설명한다.
인간이 가장 솔직해질 때가 언제일까?
많은 경우가 있겠지만 이 경우라면?
점 보러 갔을 때.
이 상황에서 우리는 꽤나 솔직해진다.
현재 갖고 있는 문제와 고민거리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다.
물론 처음 보는 상대와 신뢰가 형성된 후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타로를 볼 때도 기선제압이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 했다.
상대에 대해 잘 모를 때 그의 속마음을 간파해 내야지만 자신을 완벽하게 믿게 되니 말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관찰이다.
청담동 타로 샵에 들어오는 순간 신발을 어떻게 벗어 놓고 들어오는지
아니 사실 예약 때부터 상대의 성향을 알 수 있다.
“혹시 언제 예약할 수 있나요?”라고 묻는 사람과 “지금 돼요?”라고 묻는 사람의 차이.
만 명 넘는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과 생각으로
상담을 하다 보면 그 마음의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상대의 마음을 초반에 휘어잡을 수 있는 것은 그래서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라 했다.
내가 파악하고 해석한 타로는 심리상담에 가깝다.
심장에 칼 꽂힌 이미지를 보는 것 만으로 깊은 위로가 됐다.
애써 모르는 체 했지만 당시 내 마음에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평소처럼 출근하고 평소처럼 일하고
무기력하게 저항할 수 없이 굴욕을 견뎌야 했다.
육아로 인해 온전히 쉴 곳이 없었다.
회사에서 퇴근해 집으로 출근했다.
그런 끊임없는 출퇴근의 반복 속에서
나도 잘 모르겠는
혹은 애써 외면하는
그 내 마음을 이미지로 볼 수 있는 것이 타로였다.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묻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심리상담처럼 마음이 편안했다.
어떻게
그 누가 내 미래를 알 수 있겠나?
미래가 정해져 있는 거라면
사실 그걸 안다 하더라도 어떤 의미가 있을까?
좋은 미래라면 열심히 안 하고
나쁜 미래면 어차피 나쁜 미래 열심히 안 할 텐데.
하지만 난 심리상담 차원의 점보기를 권한다.
그래서 이왕이면 이미지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타로를 추천하고 싶다.
가슴 답답한 이야기를
지금 내 마음을 사진으로 보며
억눌린 감정을 표현하고
또 시원하게 분출하는 것이다.
정말 맞다 용하다며 본 점도 당장 며칠만 지나도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기억조차 안 나기 마련이다.
미래를 알고 싶은 그 욕구는
불안한 내 마음
그리고 뭔가 잘 안 풀리는 답답한 현실에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내 심리의 안정이다.
내 마음 상태가 곧 실력이다.
마음은 그 무엇보다 강력한 실력이고 역량이고 경쟁력이다.
그래서 안정적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닌
당신의 경쟁력 있는 마음 상태를 위한
상담으로서의 점을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타로는 이를테면 이미지를 활용한 심리치료에 가깝다.
타로 카드의 다양한 그림을 보면 한층 더 마음의 위로가 되니까.
심리상담이 필요하다면
우선은 접근 쉬운
타로카드부터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