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작년 12월 어느 추운 겨울날, CDP 점수 발표를 기다리던 한 기업의 회의실 풍경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모니터 앞에 둘러앉은 직원들의 긴장된 표정, 그리고 결과를 확인한 순간 터져 나온 환호성. 3년간의 노력 끝에 그들은 마침내 CDP A등급을 달성했습니다.
전 세계 24,000개 참여 기업 중 단 346개 기업, 전체의 2퍼센트 미만만이 오를 수 있는 그 정상에 그들이 섰던 것입니다. 어떻게 그들은 이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그 비밀을 공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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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 A등급의 의미를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단순한 점수, 하나의 인증 정도로만 생각했죠.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A등급을 받은 후, 그 기업의 투자 유치 가능성은 35퍼센트 증가했습니다. ESG 펀드 편입 기회가 확대되었고, 그린 파이낸싱에서 평균 0.5에서 1.0퍼센트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받았습니다. 기업 가치 평가에서도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변화는 극적이었습니다.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우선 공급업체 지위를 얻었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계속 찾아왔습니다. 브랜드 가치와 기업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우수 인재들이 먼저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운영 측면에서는 에너지 비용이 평균 15에서 20퍼센트 절감되었고,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었습니다. 리스크 관리 체계가 고도화되고 혁신 역량이 강화되었습니다. A등급은 단순한 점수가 아니라,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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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검증, 이것이 신뢰성의 핵심이었습니다.
2025년부터 강화된 CDP 평가에서 제3자 검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 기업도 처음에는 검증 비용이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검증 전략이 오히려 고득점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검증 표준을 선택하는 것부터가 전략이었습니다. ISO 14064-3은 온실가스에 특화된 국제 표준으로 높은 인정도를 가지고 있어 모든 기업에 권장됩니다. ISAE 3000은 ESG 전반을 다루며 회계법인들이 선호하는 표준으로, 특히 상장 기업에 적합합니다. ISAE 3410은 온실가스에 특화되어 있어 탄소 집약 산업에 권장됩니다. AA1000AS는 지속가능성 전반을 다루며 이해관계자 중심 접근이 특징으로, B2C 기업에 적합합니다.
검증 준비는 3개월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검증 기관을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한 후, 검증 범위를 Scope 1, 2, 3로 협의했습니다. 내부 데이터를 사전에 점검하고 증빙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검증 실시에는 1에서 2개월이 걸렸습니다. 문서 검토인 Desktop Review부터 시작해서, 현장 실사인 Site Visit을 진행하고, 데이터 샘플링 검증을 거쳐 시정 조치를 이행했습니다. 검증 완료까지는 2주가 더 필요했습니다. 검증 의견서 초안을 검토하고, 최종 의견서를 발행받아, CDP 제출용 문서를 준비하고, 개선 권고사항을 반영했습니다.
검증 수준도 전략적으로 선택했습니다. B등급을 목표로 한다면 제한적 보증으로도 충분합니다. 비용은 2천만원에서 5천만원, 기간은 3에서 4주, 신뢰 수준은 중간 정도입니다. 하지만 A등급을 목표로 한다면 합리적 보증이 필요합니다. 비용은 5천만원에서 1억원, 기간은 6에서 8주, 신뢰 수준은 높습니다. 그 기업은 A등급을 목표로 했기에 합리적 보증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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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반 목표, SBT 수립이 A등급의 관문이었습니다.
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의 승인을 받은 목표는 CDP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기업의 SBT 수립 과정은 5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Commit, 서약 단계였습니다. SBTi 서약서를 제출하고, 24개월 내 목표 수립을 약속하며, 대외적으로 공표했습니다.
두 번째는 Develop, 개발 단계였습니다. 최근 2년 이내의 기준연도를 설정하고, 감축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절대량 감축은 1.5도씨 시나리오 기준으로 연 4.2퍼센트 이상, 원단위 감축은 연 7퍼센트 이상이 요구됩니다. 배출량의 4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Scope 3 목표 설정도 의무였습니다.
세 번째는 Submit, 제출 단계였습니다. 목표를 제출하고 검토 비용을 납부한 후, 30에서 60일간의 기술 검토를 거쳐 보완 요구사항에 대응했습니다. 네 번째는 Communicate, 소통 단계였습니다. SBTi 승인을 공표하고,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며, CDP 보고에 반영했습니다. 마지막은 Disclose, 공개 단계였습니다. 연간 진행상황을 보고하고, 5년마다 목표를 재검토하며, 달성도를 검증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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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에서 A까지, 3년간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해는 Foundation, 기초 구축 단계였습니다. D등급에서 C등급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하고,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구축하며, 리스크 식별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기초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탄소 인벤토리 구축, CDP 대응 조직 구성, 기본 정책 수립, 데이터 품질 개선이 핵심 과제였습니다. 예산은 5천만원에서 1억원이 소요되었습니다.
둘째 해는 Enhancement, 관리 체계 고도화 단계였습니다.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전사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Scope 3 측정을 확대하며, 제3자 검증을 실시하고, 정량 목표를 고도화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도입, 공급망 관리 프로그램, 시나리오 분석 실시, 중기 목표 수립이 핵심 과제였습니다. 예산은 1억에서 2억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셋째 해는 Leadership, 리더십 확보 단계였습니다.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SBT 승인을 획득하고, 100퍼센트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수립하며,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공급망 전체 탄소중립을 추진했습니다. SBTi 목표 승인, TCFD 완전 이행, 혁신 솔루션 개발, 업계 리더십 확보가 핵심 과제였습니다. 예산은 2억에서 3억원이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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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ntial Criteria, 이것을 놓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됩니다.
2025년 강화된 Essential Criteria를 충족하지 못하면,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아도 등급이 제한됩니다. 그 기업은 이를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C등급을 위해서는 CDP 응답 공개에 동의하고, 보고연도를 명확히 하며, 기후 리스크 식별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이사회 수준의 감독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B등급을 위해서는 여기에 더해 구체적 리스크를 상세히 설명하고 확률을 명시해야 합니다. Scope 1, 2에 대한 제3자 검증을 받고, 정량적 목표를 설정하여 진행상황을 보고하며, 공급업체 참여 활동을 증빙해야 합니다.
A등급을 위해서는 모든 것이 최고 수준이어야 합니다. SBT 또는 동등 수준의 목표, Scope 3의 70퍼센트 이상 제3자 검증, TCFD 권고안 완전 이행, 1.5도씨 시나리오 분석 실시, 기후 전환 계획 공개가 필수입니다.
그 기업은 매 분기마다 체크리스트로 준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거버넌스 영역에서는 이사회 안건 포함을 연 2회 이상, 책임자 KPI 연계를 20퍼센트 이상으로 설정했습니다. 전략 영역에서는 시나리오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전환 계획을 이사회에서 승인받았습니다. 리스크 관리 영역에서는 리스크 레지스터를 업데이트하고, 재무 영향을 정량화했습니다. 지표 및 목표 영역에서는 목표 진행률을 추적하고, 성과 지표 대시보드를 운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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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을 넘어, 업계 리더가 되기 위한 혁신적 접근도 시도했습니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여 실시간 탄소 배출을 시뮬레이션하고, What-if 시나리오를 분석하며,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예측적 관리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탄소 추적으로 공급망 전체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탄소 크레딧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며,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동화하고, 위변조 방지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AI 기반 최적화로 머신러닝 배출량 예측, 자동 이상 탐지, 최적 감축 경로 도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Nature-based Solutions로 탄소 흡수원을 조성하고,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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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체계도 중요했습니다.
경영진 대시보드에서는 CDP 등급과 점수 추이, 목표 대비 달성률, 벤치마크 대비 위치, 주요 리스크 지표를 모니터링했습니다. 실무진 대시보드에서는 Scope별 배출량 추이, 데이터 품질 지표, 프로젝트 진행 상황, 검증 준비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운영 대시보드에서는 일일 에너지 사용량, 실시간 배출 모니터링, 이상치 알림, 개선 기회 식별이 이루어졌습니다.
분기별 검토 회의도 체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1분기에는 전년도 성과를 분석하고 Gap 분석과 개선 과제를 도출했습니다. 2분기에는 Q1 데이터 품질을 검토하고 수집 프로세스를 개선했습니다. 3분기에는 질문서 초안을 작성하고 내부 검토와 승인을 거쳤습니다. 4분기에는 제출 결과를 분석하고 차년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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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도 필요했습니다.
높은 영향과 낮은 비용의 조합은 최우선 실행 대상이었습니다. 정책 수립, 거버넌스 개선, 데이터 프로세스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높은 영향과 높은 비용의 조합은 전략적 투자 대상이었습니다. 디지털 시스템, 제3자 검증, SBT 수립이 이에 해당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5천만원에서 1억원의 투자로 2에서 3명의 내부 인력과 기초 컨설팅으로 시작했습니다. 성장 단계에서는 1억에서 2억원의 투자로 4에서 5명의 내부 인력과 전문 컨설팅 및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선도 단계에서는 2억에서 3억원의 투자로 5에서 10명의 전담팀과 종합 솔루션을 구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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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여정 끝에, 그들은 마침내 CDP A등급이라는 정상에 올랐습니다.
담당자는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CDP A등급은 하루아침에 달성할 수 없는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준비와 지속적인 개선, 그리고 전사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모든 부서의 협력, 정확하고 투명한 데이터, 단계적이고 꾸준한 노력, 그리고 혁신적 사고가 성공의 핵심이었습니다."
CDP는 단순한 평가가 아닙니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 2퍼센트의 기업들이 증명했듯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도 체계적인 준비와 진정성 있는 노력이 있다면 반드시 달성할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향한 여러분의 도전이 단순한 의무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 좁은 문을 통과하여 정상에 서는 날, 여러분도 그날의 환호성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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