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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림공작소 Aug 28. 2019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일흔여덟 번째 영화,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를 보고


엄청난 매니아까지는 아니어도 여러 종류의 애니메이션을 접했었고 좋아했다. 한때 일본의 TV 애니메이션도 많이 봤고, 드림웍스는 최근에 본 기억이 없지만 픽사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기다리며 챙겨보고 있다. 그동안 접한 대부분의 3D 애니메이션이 이 2개 제작사의 것이었기에, “3D 애니메이션은 이렇구나..”라고 나도 모르게 “픽사 = 3D 애니메이션”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그 공식이 올해 초에 깨졌다. 넷플릭스의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러브, 데스 + 로봇을 접했는데, 그동안 본 스타일과는 정말 너무나 달랐다. 예전 글에서도 다뤘지만, 목격자라는 에피소드를 처음 접했을 때의 그 신선한 충격은 잊을 수가 없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도 그렇다. 목격자 같은 그래픽 스타일로 2시간을 끌고 간다. (찾아보니 목격자의 알베르토 미엘고가 아트디렉터로 고용됐었다고 한다) 이 영화의 8할은 그래픽이다. 나머지 10%를 음악이, 다른 10%를 이야기가 차지한다. 문제(?)는 이 말이 음악과 이야기가 별로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 이런 스타일의 흑인 음악(?)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도,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된 곡들은 굉장히 임팩트가 있었다. 그리고 다른 차원을 넘나들며 여러 종류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한다는 설정도 흥미로웠다. 이게 코믹스 내용을 그린 것인지, 오리지널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음악과 이야기 모두 좋았음에도 음악과 이야기는 전체의 20%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픽이 그만큼 정말정말 대단했기에.


일단, 이 예고편 하나만 봐도 그동안 접한 애니메이션과 얼마나 느낌이 다른지 바로 알 수 있다. 코믹스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3D로 표현한 것이 정말 대단하다. 단순히 질감(?)이 다른 것이 전부가 아니다. 액션씬도 그저 감탄밖에 안 나온다. 또 다른 스파이더맨 중 하나인 페니 파커는 2D 느낌으로 그려내는데, 서로 다른 스타일을 한 곳에 모아도 이질감이 없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표현이 가능한 것인지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게 만든다 :) 


보는 사람에 따라 정신없다고 느끼는 연출도 있다. 차원을 넘나드는 장면을 연출할 때는 픽셀이 깨진듯한 이미지로 보여주고, 특히 마지막 전투는 배경이 굉장히 어지럽게 묘사가 되는데 왜 그런지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다 :) 차원 이동기로 인해 이렇게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만, 표현 방법이 왜 이런지, 아버지 같은 일반 세상의 사람이 보기에 마지막 전투 장면은 어떤 식으로 보이게 되는지 혹은 보이기나 하는지 등 이해가 안 가는 장면도 있다.


그럼에도 이 애니메이션에는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3D와 셀 애니메이션 느낌의 조화, 효과음을 장면 장면 넣는 등 만화책이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은 효과 등 그동안 자리 잡은 안정적인 방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해외에서는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도 받으며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을 거둔 만큼, 꼭 속편이 나와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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