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눈이 아파서

by 김콤마

오늘의 말씀

그만 좀 부려먹고 자라.

—나의 왼쪽 눈



묵상

오늘은 평소보다 1시간 반쯤 더 일했습니다. 주말에 아내와 억돌이 때문에 부부싸움하면서 지금 작업 중인 책 일정이 빠듯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더니 아내가 억돌이는 자기가 볼 테니 일을 더 하라고 했어요. 육아의 부담이 준 대신 일하는 시간이 늘었는데, 네, 차라리 일을 더 하는 게 낫습니다.


그런데 연휴 내내 하루에 몇 시간씩 아이패드로 넷플릭스를 보고서 오늘 그렇게 업무량을 늘려서인지 밤이 되니까 왼쪽 눈이 많이 시리네요. 원래도 왼쪽 눈이 약해서 밤이면 시리고 따끔거리는데 오늘따라 유독 더 그래요.


이렇게 된 지 벌써 몇 년째입니다. 일할 때 컴퓨터 쓰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쉴 때는 되도록 폰이나 태블릿을 멀리해서 눈을 쉬게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요. 요즘은 큰일 볼 때도 폰 들고 들어가서 커뮤니티를 눈팅합니다. 더럽군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왼쪽 눈의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어요. 그만 정신 차리라는 신호죠. 근데도 스크린을 끊지 못하니 큰일입니다.


그런데 왜 눈은 두 쪽 다 쓰는데 왼쪽 눈만 더 빨리 피로해질까요? 밤에 일부러 왼쪽 눈만 감고 폰이나 태블릿을 써도 왼쪽 눈이 피로해지긴 마찬가지예요. 거참 신기하네요.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는데 솔직히 이러다 눈알 하나 삐꾸되는 건 아닌가 불안하기도 합니다. 한데 제 취미는 책 읽고 영화 보고 게임하고 커뮤니티 눈팅하고, 이렇게 죄다 부지런히 눈을 쓰는 거라 눈이 쉴 틈이 없어요.


눈을 혹사시키지 않는 취미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원래는 눈이 아파서 오늘의 말씀 묵상은 쉰다고 쓰려고 했는데 적다 보니 또 이렇게 글 한 편이 뚝딱 완성됐네요. 뭐든 일단 시작하고 볼 일입니다.



다짐

똥 눌 때 폰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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