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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이라이트 Mar 27. 2023

왠지 최고의 생일 선물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것

애 키우면서 빡칠 때가 10이면 기쁠 때는 1이다.


오늘이 그 1이다.


아침에 첫째가 일어나자마자 스케치북을 들고 와서 "아빠 생일 축하해"라고 말한다.


지난밤에 그린 그림이다. 아내에게 듣자니 어젯밤에 잠자려고 불 끄기 직전에 생각나서 아이에게 아빠한테 줄 그림을 그리자고 했단다. 평소 그림 그리자고 하면 싫다고 난리 치던 첫째가 의외로 순순히 그러마 하더니 그리고 칠하면서 "이렇게 하면 아빠가 좋아하겠지?"를 연발했다고 한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시도 때도 없이 애랑 놀아주면서 몸도 마음도 뻗어버리면 내가 이거 해서 남는 게 뭔가 하며 현타가 오는데 이렇게 남는 게 있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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