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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이라이트 Apr 28. 2023

마감 후 연휴를 맞는…… 처맞는 기분

마감 앞두고 한 열흘 동안 새벽 2~3시까지 일했다. 막판에는 처제가 와서 육아에서도 거의 손 놓고 일만 했다.


진짜 주 69시간 노동 체험이었는데 돈은 한 푼도 못 벌었다. 번역료는 노동 시간이 아니라 원고 분량을 기준으로 받는데 내가 요 며칠간 한 건 최종 퇴고 작업이라 기존 원고를 수정만 했을 뿐 새로운 원고가 단 1장도 생성되진 않았기 때문이다.


고되고 돈도 안 되는 짓을 열흘이나 하다니. 근데 재미있어. 진짜 번역은 문장을 옮길 때도 재미있고 그걸 다시 보면서 수정할 때도 재미있어.


왜 하필 이런 돈도 안 되는 일을 좋아해 갖고는……


힘들게 마감하고 파김치 상태인데 와 월요일까지 사흘 연휴야. 우리 첫째 매일 "아빠 마감 끝나면 우리 놀자. 신나게 많이 놀자!" 하며 벼르고 있었는데 큰일 났다. 이거 뭐 거의 주 100시간 노동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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