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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이라이트 Dec 18. 2023

졸지에 절약자




절약이 능사라 생각하지 않는다.


돈은 쓰려고 버는 것이고

돈이 돌아야 경제가 돈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내 기준에서) 절약지상주의자다.

그래서 종종 부딪힌다.


그런 아내가 모처럼 물었다.


"연말인데 뭐 사고 싶은 거 없어?

만년필이라든가......"


나는 지체없이 대답했다.


"없어."


뭘 사든 쓸 시간이 없는데

괜히 사봤자 속만 쓰릴 뿐이다.


애들 재우고 밤에 그림을 연습하거나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고 나면

아무것도 할 시간이 안 남는다.


시간이 없으니까 저절로 절약이 된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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