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걸까?
사주팔자: 사람이 태어난 시점에 연월일시 간지(干支)의 대해 탐구하여 타고난 운명(運命)을 살피거나, 또는 이에 근거하여 자연의 이치를 알아보는 학문을 뜻한다(출처: 위키백과).
믿음과는 별개로 한국 사람이라면 사주팔자에 상당히 익숙할 것이다.
나는 아직까지 정식으로 사람이 해석해 주는 사주풀이를 받아본 적이 없다(철학관에 가본 적이 없다). 인터넷 사이트에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만세력이 나오는데 그것을 해석해 주는 것을 읽어보기만 했다.
* 사주팔자에 대한 고찰을 해보는 것이기에, 사주팔자에 대한 내용은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사주(四柱)는 연·월·일·시 네 기둥을 의미하고 각 기둥은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로 나뉜다.
정리하면, 사주팔자(四柱八字)는 네 기둥의 천간과 지지를 합쳐 총 8개의 글자로 표현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 연주(年住): 자신이 태어난 해
-> 한평생의 운명을 나타내며, 보통 초년운을 의미함. 조상이나 부모 및 윗사람과의 대인관계를 상징
* 월주(月住): 자신이 태어난 달
-> 성년 이후의 운수를 나타내며, 부모, 형제자매 및 동료 간의 관계를 상징
* 일주(日住): 자신이 태어난 날
-> 청년 시기의 운수를 나타내며, 결혼과 배우자, 가정, 정신세계 등 일신상의 운명을 상징함. 또한 자신(특히 성격)을 대부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함
* 시주(時住): 자신이 태어난 시간
-> 유년과 노년의 운수를 나타내며, 재물, 건강, 자손, 아랫사람과의 관계를 상징
대운, 세운, 신살 등 사주팔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많은 개념을 공부해야 한다.
사주팔자는 인생을 해석하고 미래를 예견해 보는 것으로 사주명리에 따르면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자신만의 고유한 사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문처럼 세세하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와 비슷한 일종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사주는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데이터가 모여 사주해석의 패턴과 경향을 분석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통계적 접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말 그대로 통계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지 사주를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최근에 [그것이 알고 싶다: 사주팔자 전격 해부] 편을 시청했다. 꽤 오래전 방송이지만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https://youtu.be/b4Qa7D2OJyo?feature=shared
방송에 나온 주요 내용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사람들의 운명은 모두 같을까? 에 관한 것이다.
나도 이 부분이 궁금했다. 이렇게 많은 인구 중에 나와 같은 생년월일시를 타고난 사람이 분명 존재할 텐데 이들도 모두 똑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까?
사람의 인생은 수천수만 가지의 사연이 있기에 단순히 사주팔자로만 운명을 점치는 것은 다소 무모해 보인다.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시작점이 달라질 텐데 여덟 글자에 운명이 정해져 있는 삶이라는 게 신빙성이 있을까?
사람은 강한 것 같으면서도 나약한 면이 있다. 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알 수 없기에 불안함을 어딘가에 의지하고 희망을 듣고 싶어 한다.
이러한 심리를 공략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주팔자라고 생각한다.
보통 인생에 굴곡이 없고 잘 사는 사람들은 점사를 볼 필요가 없다(혼사를 앞두고 궁합정도는 맞춰볼지는 몰라도). 하루하루가 막막하고 일이 풀리지 않아 답답하기에, 그 마음을 하소연하고 희망적인 말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나도 유독 일이 안 풀리거나 답답할 때, 타로점사나 사주팔자 영상을 보게 된다. 보다가 올해는 좋은 일이 있다고 하면 괜스레 위안을 받는다. 그냥 위안받은 걸로 만족하면 된다.
세상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 있기에 사주가 무조건 근거 없다고 못 박을 수는 없다.
사주는 인생의 큰 흐름을 볼 때, 좋은 말을 들으면 그걸로 위안 삼으면 되는 것이고, 혹여 좋지 않은 말을 들어도 이런 경우의 수가 있을 수도 있구나.라고 참고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운명은 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혹자는 그 선택을 하는 것까지 이미 사주에 다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수많은 확률 중에 내가 선택을 바꾸는 것조차 이미 결정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다 한들 인간의 능력으로는 알 수없고, 증명할 수도 없다.
사주가 정말 맞다고 생각하면 맞는 것이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닌 것이다. 다만, 여덟 글자에 잠식되어 삶의 판단이 흐려지지 않도록 무조건적인 믿음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