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글쓰기 79
요즘 핫한 휴먼성경체. 나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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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갑복음 1장.
1 김매니저가 지난 밤 잠자리에 누웠더니 습기와 더위가 우는 사자와 같이 그를 덮친지라 참지 못하고 거실에 나와 널부러져 잠듦이라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니 이는 날이 지남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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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는 떴으나 아직 더위가 이르기 전 김매니저의 귀에 “김매니저야 김매니저야!” 부르는 임작갑님의 목소리가 들린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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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직 잠에서 깬 바 되지 못한 자 김매니저는 갑의 음성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하지 못하여 생깠으나 갑은 이를 용납하지 아니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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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금 후 다시 “김매니저야! 김매니저야아아!!”부르는 소리가 있어 더는 생까지 못 한 김매니저는 갑의 음성에 대답하였으니 “갑이여 부르셨나이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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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에 갑이 대답하여 이르되 “지난 밤 이후 아무것도 먹지 못한 나의 공복을 니가 아나니 나를 먹이라. 이는 너를 미쁘게 여긴 나의 관용과 은혜이니라.”하였더라. 이에 김매니저는 갑의 오른 손이 두려워 아무 말 못하고 어금니만 꽉 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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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내가 환상 중에 이들을 보았으니 이들의 아침은 조상의 규례에 따르지 아니하였으며, 그들이 편한 바를 취하여 그들의 법규대로 준비하니 이와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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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리에서 일어난 김매니저가 닭이 낳은 알 셋을 스뎅 냄비에 담아 수돗물을 붓고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 불에 올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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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는 사람들이 이르기를 삶은 계란이라 하더라. 또한 그가 계속하여 찬장에서 검은 봉지를 꺼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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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 안에는 검게 볶은 콩 같은 것이 들어 있어 씹으면 바사삭 부서지고 쌉쌀한 맛이 나는 것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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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내가 환상 중에 봉지에 쓰인 것을 읽고자 하여 보았더니 그에 쓰이기를 콜롬비아 슈프리모라고 적힌 바 되었고 이르기를 원두라고 이르더라. 혹자는 이것을 미제의 검은 물 혹은 아메리카 규례에 따라 우려낸 커피라고 불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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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 후로는 김매니저가 원두를 작은 분쇄기에 갈았는데 그 굵기가 겨자씨보다 작고 고운 가루와 같으니 이는 에스프레소를 위함이라 하는지라 물을 끓이고 이를 우리는 일이 사뭇 진지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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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김매니저가 이와 같이 분주한 동안 임작갑은 배고픈 사자와 같은 모습으로 풀어헤친 머리를 정수리 위로 대충 묶었으니 뭇 사람들이 이르기를 똥머리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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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갑이 여유로운 모습으로 거실을 배회하는 중에 아침이 준비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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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김매니저가 삶은 계란 셋과 원두를 뜨겁게 우린 물을 가져와 높이 들었다가 내리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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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갑이시여 갑의 제단에 드리오니 기쁘게 흠향하옵소서"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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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에 갑의 마음이 흡족하여 이르기를 “잘 하였도다 충성된 을아 니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이제 가서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라”한지라. 김매니저는 갑의 오른 손이 두려워 또한 참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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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는 내가 환상 중에 본 바 그들의 아침 모습이었나니 갑의 행함과 김매니저의 행실은 은밀한 비밀의 책에 기록한지라 때가 되어 약속의 봉인이 풀려 세상에 나오게 될 때 비로소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진 바 되어 읽음직도 하고 구매함직도 할 것이니 그날이 올 날이 반드시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