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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ist Ye Jul 14. 2019

용인 수지 3.29 머내 만세운동

'항일의 혼을 깨우다' 작업 1

< 2019. 06. 22 >


- 용인 3.21 만세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항일의 혼을 깨우다'


작업 1. 용인 수지 3.29 머내 만세운동


기존에 하던 작업을 중단하고

새로운 작업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머내 만세운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용인시 수지구에는 

'용인 수지 3.29 머내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1919년 3월 29일.

당시 고기리의 구장(이장)인 이덕균이 적극 호응하고,

만세운동을 먼저 제안하고 태극기를 미리 준비한

손기 마을의 안종각의 주도로 주민 100여 명이 함께하는

시위가 시작되었다.

동천리에서도 소식을 듣고 나온 주민 300명이 합류하여

풍덕리 면사무소로 몰려가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주민들이 읍삼면 마북리로 가려고 할 때 

헌병들의 진압으로 해산되었다.


1919년 3월 30일.

수지면과 읍삼면의 주민 1,5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읍삼면 언남리의 도로상에서 대규모 만세운동을 전개하다

헌병들의 발포로 안종각과 최우돌이 피살되었다.

주민들이 해산되었고 

이덕균은 체포되어 1년 6개월의 옥고가 선고되고

고기리 주민 홍재택, 이도해 2명과

동천리 주민 강춘석, 권병선, 김영석, 김원배, 김현주, 

남정찬, 윤만쇠, 윤승보, 이달순, 이희대, 정원규, 

진암회, 천산옥, 최충신 등 14명은 체포되어

경성지방법원에서 태형 90대 즉결처분을 받았다.


잊혀진 용인 수지 3.29 만세운동.

동천동에 살면서 독립운동가와 만세운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오랫동안 지냈다.

처음 동천동에 왔을 때에는 

여기저기 논과 밭이 있는 개발이 덜 된 곳으로 

평범한 시골 풍경이었다.


손골 성지, 고기리 유원지, 성심원, 머내, 염광피부과, 

동천동가구단지, 동막천, 낙생저수지, 풍덕천사거리...

늘 익숙한 지명들이지만 그 뜻이나 유래에 대해

궁금해한 적이 없었다.


작업을 위해 용인 수지 3.29 만세운동의 자료들을 

조사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2018년부터 고기동과 동천동의 주민들에 의해

고기동에서 시작하여 동천동주민센터를 지나 

머내 주막거리(옛 지명)까지 이어지는 

‘머내 만세운동 기념 걷기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나라에서도 기억해 주지 않고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져 버린 독립의 역사를

지역주민들이 찾아내어 공적 기록을 발굴, 고증하고

그때의 상황을 기념하기 위해 만세운동을

자발적인 모임으로 재현해 냈다는 것이 놀랍다.


이미 이덕균 선생에게는 1990년에 애족장과 

안종각 선생에게는 1991년에 애국장을 추서 했다.

이 외의 태형을 받은 16명에 대해서는 자료가 없었다.


최근에는 국가보훈처 , 수지구청, 머내여지도 등에서 

용인 수지 3.29 머내 만세운동을 공동으로 작업하여,

수지구청 문서고에서 3.29 만세운동 참가자 중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용인 헌병 분대의 즉결처분 태형 90대를

받은 16명의 범죄인 명부를 발견하였다.

국가보훈처에서 15명의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추서 할 수 있게 했다.

수지구청문서고/머내여지도/용인수지3.29머내만세운동 

 


* 참고자료

용인시민신문 / 황연실기자

http://m.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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