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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연 Feb 23. 2022

구름

어느 날 구름이

내 하늘 안에 들어와

보들보들 여린 싹을 틔웠다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눈부셨으며 설레었다


구름은 내게 머물며

때로는 단비를

때로는 폭우를 내렸다


나의 잎이 풍성히

가득해지는 게

참 행복했다


구름이 아닌 내가 서글퍼

잎이  타버려

재가되길 바라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저 오랫동안

바람이 불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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