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된 이삭 <2>

이삭의 우물과 형통함의 비결

by 글탐가


이 드라마는 성경을 토대로 작가의 드라마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이므로 신학적 기준으로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



<작가의도>

하나님께서 순종의 사람 이삭에게 복을 내려주신다. 본의 근원으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하나님이 축복은 놀랍게 이삭에게로 이어진다. 부자가 된 이삭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등장인물>


이삭

천성적으로 부드럽고 온유하여 분란을 일으키는 것을 싫어한다. 아브라함의 복을 그대로 이어받아 부귀를 누린다.


리브가

아름다운 여인이다. 마치 사라처럼 이삭의 누이라고 속인다. 하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아비멜렉이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는 이삭의 아내로 정결한 여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아비멜렉

블레셋 왕으로 두려움이 많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로 그 두려움에 이삭과 리브가를 백성들로부터 보호한다.

그랄의 양치기들

시기도 많고 탐욕도 많은 사람들. 이삭을 시기해서 우물을 빼앗는다.



<줄거리>


“이 사람이 네 아내가 분명한데 어째서 너는 ‘그녀는 제 여동생입니다.’라고 했느냐?”


블레셋 왕, 아비멜렉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이삭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삭이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말을 하지 못하자, 아비멜렉이 다그치듯 말했다.

“사실대로 고하거라. 나도 그 여인이 네 누이인 줄 알고 있었으나 지난밤, 창가에서 네가 그녀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았노라.”

이삭이 고개를 조아린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 때문에 제가 죽게 될까 봐 그랬습니다.”


“뭐라?”

“제 아내가 너무 아름다워, 이곳 사람들이 저를 죽이고 제 아내를 취할까 두려워 그랬습니다.”

“오호~~”

아비멜렉은 참담한 듯 두 눈을 감았다.

이삭의 말이 옳았다. 블레셋 백성들은 아름다운 여인이나 마음에 드는 여인이 있다면 그 남편을 죽이고 자신의 아내로 취하는 풍습이 있었다. 더구나 기근을 피해 이곳에 들어온 이방인을 죽이는 것쯤은 예삿일도 아니었으리라.

사실 아비멜렉은 이삭이 믿는 하나님이 두려웠다.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과 자신의 아버지가 맺은 언약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만약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자신의 부친이 취했다면, 자신은 이 세상에 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때, 하나님이 아버지의 꿈에 나타나 사라를 건드리지 말라고 명하셨는데 그 꿈에 나타난 하나님은 두려운 존재였다고 아버지가 말했다. 아브라함에게 땅과 양과 염소와 온갖 재물을 주고 축복하자 태의 문이 문이 열렸고 자신이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아비멜렉이었다.

이삭은 아브라함의 아들이다.

그가 흉년을 피해 블레셋 땅에 들어와 아비멜렉을 찾아왔을 때, 아비멜렉은 긴장했다. 행여나 이삭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그가 믿는 하나님께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를 일이었다.

아비멜렉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삭에게 말했다.

“네가 어쩌려고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느냐? 백성 가운데 누군가가 네 아내와 같이 누웠더라면 어떻게 할 뻔했느냐? 하마터면 너 때문에 우리가 죄를 지을 뻔했다.”


이삭은 할 말이 없는 듯 머리를 조아린 채 묵묵히 아비멜렉의 말을 듣고 있었다.

“너는 이 땅을 떠나거라. 이집트로 가든지...”


“그리할 수는 없습니다.”


“뭐라? 그럼, 우리에게 죄를 지어 너의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할 생각이냐?”

“아닙니다. 절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이 땅에 처음 들어왔을 때, 하나님께서 이집트로 내려가지 말고 이 땅에서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이 땅이 내 아버지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언약의 땅이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아비멜렉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이삭을 바라보았다.

이삭의 말대로라면, 그의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이삭을 살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아비멜렉은 침착해지려고 노력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좋다. 대신, 너는 더 이상 네 아내를 누이라 하지 마라. 내가 내 백성들에게 너와 네 아내를 건드리지 말라고 엄포를 놓을 것이니, 너는 네 하나님의 말처럼 하나님이 네게 명하신 이 땅에 거주하거라.”

“감사합니다.”


아비멜렉이 머무는 성을 빠져나온 이삭은 눈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기도했다.


“나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자 나의 하나님이신 만유의 주인 여호와께 감사와 찬양과 존귀를 올려드립니다.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제가 이 땅에 계속 살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연약의 말씀처럼 제게 복을 주시고, 저와 제 자손에게 이 모든 땅을 주시고, 또 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저의 자손을 하늘의 별같이 많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또 땅의 모든 나라들이 제 자손들로 인해 복을 받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순종과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다 지켰기 때문임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호와의 자비하심임을 감사드립니다.”


기도를 마친 이삭의 마음에 평강이 흘렀다.

다음 날, 아비멜렉은 모든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누구든지 이삭과 그의 아내를 건드리는 사람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



이삭은 블레셋 땅에 머물렀다.

이삭은 그 땅에 곡식을 심고 그해에 100배를 거두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그에 복을 주셨기 때문이었다.

이삭은 부자가 됐다. 그리고 점점 더 부유해져서 아주 큰 부자가 되었다.

이삭을 시기하는 블레셋 사람들이 그의 양 떼와 가축과 많은 종들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에 약이 올랐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 때 아브라함의 종들이 팠던 우물들을 막고 흙으로 메워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비멜렉은 또 다른 두려움이 앞섰다. 행여나 이삭이 블레셋 사람들을 미워해서 그들과 싸움이 나면 왕인 자신까지 위태로워질 상황이었다.


아비멜렉은 이삭을 불러 말했다.


“우리를 떠나거라. 네가 너무 강해져서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울 거 같구나.”

이삭은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아비멜렉의 명령을 거역할 생각이 없었다. 모든 일이 다 여호와께서 주관하시고 역사하신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동안 머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삭은 아비멜렉에게 이별을 고하고 그 땅을 떠났다.




이삭은 그랄 골짜기로 들어가 그곳에 장막을 치고 살았다.

이삭은 아브라함의 때 팠다가 블레셋 사람들이 막아 버린 우물들을 다시 파고 자기 아버지가 지은 이름들을 다시 붙였다.


우물을 파는 이삭, 성경 상상 삽화 (1900년경)


그러던 어느 날,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를 파다가 신선한 물이 나오는 샘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랄의 양치기들이 그 골짜기의 물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기며 이삭과 싸우려 들었다.

이삭은 그 우물을 그랄의 양치기들에게 넘겨주고 다른 곳에 우물을 팠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랄의 양치기들이 그 우물이 자신들의 우물이라고 우겨대며 싸움을 걸어왔다. 이삭은 이번에도 그 우물을 그들에게 넘겨주고 다른 곳에 우물을 팠다.

그 당시 우물을 발견하고 파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삭은 파는 곳마다 샘이 솟아오르는 형통함이 그에게 있었다. 그제야 그랄의 양치기들은 이삭의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주시는 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후로 그들은 더 이상 이삭의 우물을 건드리지 않았다.


이삭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으로 인해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축복의 사람으로 형통한 삶을 살아갔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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