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요가 차담, 차를 이렇게 마시는구나 (4주차)

하타요가 지도자과정 4주 차


오늘은 하타요가 자격증반 4주 차. 요가원에 들어갔더니 사람들이 둘러앉아 있었어요. 가까이 다가가 봤더니 이런 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아하, 바로 차를 마시는 날인가 봐요.



옹기종기 둘러앉아있으니 원장님이 커피포트에 물을 들여놓습니다. 주전자도 너무 작고, 찻잔도 너무 작은데 어떻게 차를 마실까 궁금해집니다.


잠시 후 끓인 물을 작은 주전자에 가득 부었다가 따르니 붉은빛이 나는 차가 쪼르르 따라져 나옵니다. 비교적 큰 유리 주전자에 차를 담아 주시면 빙 둘러앉은 사람들이 저마다 한 잔씩 따르고 옆으로 주전자를 넘깁니다. 찻잔이 작아서 정말 세 모금이면 끝나요.


그렇게 차를 다 마시면 원장님이 그 사이에 또 차를 내려서 주전자를 꽉 채워주십니다. 그렇게 돌고 돌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바로 차담이었습니다.



차 맛이 어땠냐고요? 흠.. 무슨 차인지도 모르고 마시기는 했습니다만, 맛은 황홀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구수한 맛이랄까요?


원장님이 이렇게 차를 마시며 하고 싶었던 말은 바로 이거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수련 좀 열심히 나오세요."




각지에서 모이고, 이미 수업을 나가는 강사 선생님들도 있다 보니 수강해야 하는 '최소 수업시수'가 이번 자격증 반에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200시간 수업을 들어야 강사 자격증이 나오는 곳들도 있는데 그게 없는 겁니다.


먼 곳에서 오는 분들은 다니던 요가원에서 수련하고 동영상을 보고 수련하는 식인 거죠. 전에 자격증을 따던 분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저녁반 수업을 3개씩 들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로 가장 중요한 건 '수련'이라고 강조하셨어요.




저는 원래 '오전반' 소속이었는데요. 지난주부터는 '하타집중반'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일반수업은 1시간 20분. 하타 집중반 수업은 2시간입니다.


첫날 하타 집중반에 갔을 때 그 위압감이란. 모두 선생님들이시고 저만 일반인이니까요. 삼각대를 가져와서 쫘악 깔아놓고 영상을 찍는 모습도 새로웠습니다.


막상 수업이 시작되고 나니 동작들은 차근차근 진행되었고요. 수련하는 선생님들은 쉽게 포기하지도 쉽게 좌절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수련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시르사 아사나를 서고, 내려갔다가도 또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머리서기 변형동작을 하고 있는데 그건 하지 못하니 오래 서있는 거라도 연습해야겠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머리서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좀 버티게 된 것입니다.




오늘 차담의 모범생은 지난주에 하타 집중반에 두 번이나 출석한 제가 되었습니다! 짝짝짝. 한번쯤 이렇게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는데. 자격증반에서 경험하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렇게 한 시간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수련도 재미있지만 수다 떠는 건 더 재미있어요.


아, 그리고 이효리가 먹는 다는 구운 소금도 입에 하나 넣어주셨습니다. 훈제 계란 맛이나는 소금이었어요. 미네랄이 풍부하다는데 생각보다 오랫동안 입 안에서 녹았습니다. 차까지 마셨으니 이제 요가 고수가 될 일만 남았군요! 다음주도 기대해 주세요. ^^


* 사진: UnsplashContent Pix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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