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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Feb 15. 2024

난이도 상! 소파와 침대 버리기

짐인가 가구인가... 짐이 돼버린 가구 버리기


탄력이 붙어서 정리를 밀어붙이다가 큰 걸림돌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파와 침대입니다.




소파가 깨끗했던 시절에 찍은 사진


소파는 거실에 있는 3인용 패브릭 소파인데요. 빨아 쓸 수 있다길래 구매한 저렴이 소파입니다.


소파 커버를 벗겨서 세탁기에 돌릴 수 있다고 하는 빠는 것이 정말 쉽지 않더군요.


찍찍이를 모두 떼어야 하고 깔끄러운 부분에 부드러운 천을 붙여야 하고. 다 빤 후에는 말리고 씌워야 합니다.


짐처럼 느껴지는 첫 번째 물건입니다.. 얼룩이 여기저기 묻어있고 빨아도 지워지지 않아요. 심지어는 세탁하는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버려야 하는 두 번째 물건은 바로 침대!


신혼의 로망이었던 침대가 짐처럼 느껴진 까닭은 그동안 우리 식구의 수면 패턴이 참 많이도 변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식구 동동이가 생기면서 저에게 수면의 질 확보는 정말 중요한 문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새벽수유를 하는 것이 일 년가량 이어졌고 그 이후에도 새벽에 아이가 깨면 아이 방에 다녀오는 일들이 이어졌기 때문이지요.


잠을 깨지 않고 자는 것이 소원인데 저희 신랑은 알고 보니 잠버릇이 아주 심한 편이었더라고요. 흐흐.




연애시절에는 슈퍼싱글에서도 둘이 잘만 자곤 했으나 지금은 더블침대에서 혼자 자도 빙글빙글 돌다가 거꾸로 잘 정도로 남편의 버릇이 심해습니다..


결국 저는 수면의 질 확보를 위해 거실로 나왔는데..  이 또한 보살핌이 필요한 신랑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싱글침대 두 개를 놓는 것! 우선 더블침대부터 처분해야겠죠?




여태까지는 저 혼자 낑낑대면서 어떻게든 버릴 수 있는 물건이었으나.. 이제는 신랑의 도움이 꼭 필요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일단 쉬는 주말에 무작정 소파부터 버려봅니다. 둘이서 질질 끌고 나가니 어떻게 나가지긴 합니다.


안녕 침대, 그동안 고마웠어

그럼 침대는 어떻게 옮길까요? 네, 바로 당근에 나눔으로 올려보았습니다.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포함 나눔으로 올렸더니 얼마 안돼서 연락이 왔네요. 오예!!


나눔 하시는 분이 침대를 전부 해체에서 짐을 싣고 가셨습니다. 전문가 수준으로 조립 해체가 가능하신 분이 오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가구 버릴 때도 스티커를 붙여야 하니 쓸만한 물건은 당근으로 나눔 하기 적극 추천 드려요.)





이렇게 소파와 침대를 버리는데 두 달 남짓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일단 커다란 가구는 버리기로 결심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족의 동의를 받는 일도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막상 버리고 나니 커다란 가구를 버린 만큼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먼저 거실과 침실의 뷰가 바뀌었고요. 침대가 없어진 자리에는 새로운 침대를 배송받아 놓게 되었어요. ^^


다음 주에는 새로운 저희 침실을 보여드릴게요. 봄비가 춥게 내리는 날, 따뜻하게 보내시길❤️


*사진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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