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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May 24. 2024

사실 아직도 완벽하지 않아요.

워킹맘의 집정리는

정리 브런치북을 연재하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하루에 하나씩 뭔가 치워나가는 것도 변하는 집을 보는 것도 참 즐거웠어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말씀드리면서 이 브런치북을 마치려고 합니다.




다행인 건 복직하기 전에 집을 한번 뒤집어엎을 수 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필요 없는 많은 물건을 버릴 수 있었고, 집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어떤 물건을 버려야 하는지 나만의 기준이 생기게 되었어요. 불편한 느낌이 나는 물건이 무엇인지 느껴 볼 수 도 있고 그 물건을 치웠을 때 상쾌해지는 것도 알 수 있었지요.


사실 치웠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설레지 않는 물건이 쌓여가요. 설레지 않는 물건은 내가 '설렌다고' 생각했던 물건이기도 하고, 새롭게 밖에서 들어온 물건이기도 해요. 그런 물건을 중간중간 버려주는 것이 정리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요즘 저희 집은.. 겨우, 현상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8시에 동동이를 데리고 학교로 출발하려면, 제시간에 나가는 게 최우선 목표라서 집이 어떻게 되든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요.


그렇게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청소보다는 누워있기가 월~씬 쉽고요. 한참 누워있다가 겨우 밥을 차려먹고 나면 다시 자야 할 시간이 돌아와서 씻기고 집을 대충 치우고 나면 다시 아침이 되어있네요. 흑흑.




복직하고 나서 가장 정리가 안 되는 부분은 빨래예요. 다시 원상복귀. 빨래로 돌아왔습니다.


옷을 많이 줄였는데 다시 늘어났어요. 어떤 옷은 설레지 않게 변하기도 하고요. 그때그때 버리는 게 최선인데요. 바쁘게 살다 보면 이게 나한테 필요한 물건인가 생각도 없이 그냥 지나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럼 안되는데 말이죠.


그래도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내 집은요. 내 마음의 상태와 닮아있어요.


아주 복잡하게 어질러져 있고 치울 수 없을 것 같을 때 (특히 내가 피곤해서 손가락도 까딱 하고 싶지 않을 때) 그럴 때는 잠시 쉬어가세요. 마음이 괜찮아지고, 에너지를 되찾으면 깜짝할 새에 있으니까요.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여전히 청소와 정리에 효과가 직빵인 건 '명상'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혼란스럽고 소란할 때, 청소 정리가 너무 어려울 때는 가만히 앉아서 10분만 명상을 해요. 그러면 집이 훨씬 깨끗해집니다. 그리고 정리도 쉽게 돼요.


하지만 김주환 교수님이 그랬어요.

명상하다가 졸리면 자라고. 수면 부족이 제일 안 좋다고.


여러분 푹 쉬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이렇게 정리의 신으로 거듭나기 브런치 북을 완결합니다.

정리는 계속된다!



* 사진: Unsplashtu 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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