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가장 먼저 한 일

내 돈을 사모펀드 or 랩 어카운트에 맡겨도 될까?

by 김민석

퇴사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담당 PB를 만나는 일이었다.


퇴사 전에는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을 아래와 같이 3개로 분할해서 운용하고 있었다.


- 국내 주식 중심 사모펀드

- 해외 주식 중심 랩어카운트

- 직접 공부해서 투자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생각보다 사모펀드와 랩어카운트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아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중 가장 궁금해하시는 3가지를 정리해 봤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나요?

결론적으로 돈만 있으면 대부분 가능하다. 많은 사모펀드와 랩어카운트들이 있고 각각의 가입 요건이 다른데, 대부분 최저 가입금액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3억 원 이상의 최저 가입금액이 있으며, 랩 어카운트는 3천만 원에서 2억 원까지 다양하다.


만약 해당 상품 내에 파생 포지션이 포함된 경우라면 전문투자자 등록이 필요하다. 전문투자자 요건은 검색엔진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식 매수/매도만으로 대응하는 상품이라면 전문투자자 등록은 필요 없다.



사모펀드와 랩어카운트는 어떻게 다른가요?

고객이 체감하는 가장 큰 차이는.

사모펀드는 내가 투자하고 있는 주식 종목을 볼 수 없지만, 랩 어카운트는 조회가 가능하다.


이는 사모펀드와 랩어카운트의 구조적인 차이 때문인데, 사모펀드는 펀드의 지분을 매수하는 형태이고 랩 어카운트는 내 계좌를 위임하는 형태로 운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랩 어카운트의 경우 최소금액으로 가입하고 동일하게 운용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이게 쉽지가 않다. 이게 대해서는 이후 별도로 다뤄보려 한다.



좋은 곳을 어떻게 알아봐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운용역을 알아볼 수 있는 본인의 안목이다. 투자는 마치 인생 같아서 모든 개개인이 각자 다른 색깔의 투자를 하게 된다. 한때 좋은 성과를 내는 운용역도 시간이 지나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당장 성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장기간의 수익률은 훌륭할 수도 있다. 이러한 안목을 키우기 위해선 본인 역시 투자에 대한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몇천만 원 이상의 큰돈을 맡기는 일이니 만큼, 가입하는 분들은 대부분 주변 소개를 통하거나 개인적으로 투자에 관심이 많아 많은 리서치 이후 가입하게 된다. 상품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알고 싶다면, 펀드의 경우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메일주소를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면 되고, 랩 어카운트의 경우 운용역이 운용하는 블로그 등을 통해 자료를 요청하면 조금 더 구체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적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만큼 한번쯤은 유선상으로도 미팅을 진행하고, 어떤 투자 철학을 가지고 운용을 하고 있는지,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는지 확인해 보고 가입을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나는 직접 투자 수익률이 좋은 편이었지만(3년 전 조선 섹터에 내 운용 자산의 대부분의 비중을 투자했고 최근 매도를 진행했다), 간접 투자 비중을 늘리는 이유는 멘탈 때문이었다.


벌이가 없어지고 당장의 캐시플로우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조급해지기 마련이고, 그러면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날 만난 PB님은 랩 어카운트를 운용하는 운용역이셨는데, 투자 성향도 비슷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해외주식 쪽 성과도 좋아서 증액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인이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투자 공부를 반드시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남에게 돈을 위임하는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실수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더라도 계속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쉬운 투자는 없다. 그것이 남에게 맡기는 투자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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