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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ia Sep 21. 2023

재독한인간호사와 광원의 아이들

글감: 만약 영화 감독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영화를 찍고 싶나요?

#매일글쓰기12일차 


영화감독이 될 기회가 주어진다면 독일 이민 1, 2세대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고 싶다. 

파독하여 간호사로, 광원으로 일하셨던 분들과 그들의 자녀.

나와 어린 시절 함께 자라난 2세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다.

독일과 한국 사이에서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며 울던 아이들.

우리 집에 찾아와 나는 왜 부모님과 사전을 펴놓고 이야기해야 하느냐 슬퍼하던 아이들.

이제는 훌륭한 중년의 부모가 되어 3세를 키워가며 독일과 한국의 가교가 되는 나의 동생들.


그 아이들이 독일에서 건강하게 자리 잡고 사회의 일원이 된 이야기를 기록하고 현재 한국에서 자라나는 이주배경 2세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워야 할지 답을 찾고 싶다.


외화를 벌어 한국을 지금의 모습까지 성장하게 한 분들의 고생과, 그럼에도 불구한 행복을 듣고, 그분들을 환대한 독일 이웃들을 인터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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