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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Sonia
Apr 28. 2021
위로 | 김범수 이승윤
공감해주는 노래에 기대어
위로
작사 이효석/작곡 황찬희
늘 어두운 숲 속과 같이
늘 캄캄한 밤 길과 같이
내 맘에 걷히지 않아 오던
그림자의 흔적
이제 사라져 가네 나의 모습과
나 이제는 눈을 떴다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것
흐린 마음의 눈을 뜨게 된 새로운 나
새로운 향기들 다가온다네
내 희망을 가득히 안고서
하늘 태양의 뜨거움보다
바다 그 넓은 찬란함보다
내게 더욱 강한 그림이 되었네
햇살 너머 깊은 물결 너머
오늘의 새로운 하루
저기 죽어가는 꽃을 일으키리라
나 소망이 되리라
나 위로가 되리라 네게
흘러가는 구름 사이로
저 흐르는 강물 사이로
너를 안고 있는 지난날의 추억들을
독한 흔적들을 보내주려 해
네 어둠이 걷히는 날까지
하늘 태양의 뜨거움보다
바다 그 넓은 찬란함보다
내게 더욱 강한 그림이 되었네
햇살 너머 깊은 물결 너머
오늘의 새로운 하루
저기 죽어가는 꽃을 일으키리라
나 소망이 되리라
깊은 위로가 되리라 네게
나 갈길이 아직 멀다네
비록 험하고 힘들겠지만
그대 사랑을 안고서
가장 깊은 곳 위험한 것은
나의 마음속 크게 소리쳐 주겠니
내가 위험할 때면
태양의 뜨거움보다
바다 그 넓은 찬란함보다
내게 더욱 강한 그림이 되었네
햇살 너머 깊은 물결 너머
오늘의 새로운 하루
저기 죽어가는 꽃을 일으키리라
나 소망이 되리라
나 위로가 되리라 네게
그대 내게 보여 준 사랑
소망과 위로.
태어난 순간부터 계속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풀리고,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자리에만 있는 사람이 하는 말들에 우리는 위로받지 못한다.
내가 만나고 있는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하는 말이 주는 위로의 무게와
나와 같은 일을 겪은, 혹은 겪고 있는 사람이 건네는 말의 무게는 다를 수밖에 없다.
위로의 무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들.
화상 경험자, 화상 승리자
.
사고를 '당한'것이 아니라 '만난'것이라고 표현하는 이지선 교수, 그리고 청년 화상 경험자 모임 위드어스의 최려나 대표.
재건수술로 힘들어하는 최 대표에게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말은 이지선 교수만이 건넬 수 있는 소망과 위로의 말이다.
그 길을 이미 걸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소망의 말들, 위로의 말들이 있다.
https://youtu.be/PWXGf2ipRE0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소망과 위로가 되는 사람은 처음부터 평안한 사람, 모든 것이 다 잘 풀렸던 사람이 아니다.
고군분투와 고난, 어려움과 슬픔을 지나는 사람이다.
너무나 힘들었던 2017년을 보냈던 시간을 떠올려보면 암흑 혹은 안개가 나를 둘러쌌던 느낌이 떠오른다.
그때 내게 위로가 되었던 것은 나와 똑같은 사건은 아니나 나와 같은 심정으로, 상황 속의 고민으로 이미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들이 직접 내게 찾아와 말해주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남긴 글들과, 그들의 삶을 적어놓은 글들이 큰 소망과 위로가 되었다.
나만 아픈 게 아니구나, 내가 틀렸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만은 아니구나, 이런 과정을 거쳐가면 성숙에 이르는구나.. 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글들이, 그리고 노래들이 큰 힘이 되었다.
같은 일을 겪지 않은 이들이 해주는 괜찮아, 잘
될 거야. 왜 그렇게
걱정해? 등등의 말은 고맙기는 했으나 소망은 되지
못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으로도 고난은 찾아올 것이고, 어두운 숲 속, 캄캄한 밤을 지날 것이다.
그럼에도 이제는 그 길들을 회피하려 하거나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그 길을 지나면 새로운 눈이 떠지고 새로운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기에.
그리고 그 눈을 같은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바라보고, 조그만 향기를 건넬 수 있을 것이기에.
이 노래로 너무 큰 위로를 받았다.
아래에 붙일 앨범
소개
글처럼 위로를 전하는 게 일이 되신 분들이 틈틈이 위로받을 수 있는 노래로 계속 전해지기를.
힘들고 외로워질 때, 어두운 숲 속, 캄캄한 밤 길을 지날 때마다 찾아들어야지.
내가 알지 못하는 일에 섣부른 위로의 말을 건네기보다 뒤에서 조용히 기도해야지.
그렇게 노래하듯 기도하며 살고 싶다.
[김범수, 이승윤 – 위로/앨범 소개]
가끔 인터뷰를 읽어 보면 많은 가수 분들께서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래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많은 노래들에 위로의 빚을 진 사람입니다.
다만 정작 그 가수분들은 어디서 위로를 받으실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꼭 노래가 아니더라도 위로를 전하는 게 일이 되신 분들 또한 틈틈이 위로받으며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범수 선배님과의 무대는 마치 벌칙과도 같이 부담이 되었지만 즐기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결국 즐거워버렸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추신 - 빨대는 요즘 노래 부르기 전 매번 사용하고 있습니다!
Lyrics by 이효석 Composed by 황찬희 Arranged by 정지찬, song82(chans line), 이승윤 Guitar 이승윤 Guitar 이병호 Piano 최수지 Bass 유현욱 Drum 하형주
[함께 듣기]
https://youtu.be/CmL_lqm02Uw
https://youtu.be/nqQhByV-wxA
https://youtu.be/hUN9emtk3SE
https://youtu.be/ykumo2N70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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