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 접종을 마치다
교육종사자 | COVID19 화이자 접종
지난 금요일, 화이자 2차 접종을 완료했다.
1차 때 접종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던 것 말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후 3시에 접종한 후 저녁까지도 증상이 없기에 이번에도 잘 넘어가나 싶었는데, 하루가 지나니 몸살 기운이 시작되었다. 기침이나 콧물은 없는데 목이 많이 붓고 온 몸이 두드려 맞은 듯한 근육통이 시작되었다. 타이레놀을 털어놓고 잠들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타이레놀을 먹으며 하루를 꼬박 앓았다.
같은 날 맞은 30대 선생님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하고, 20대 선생님은 밤 새 데굴데굴 구를 만큼 아팠다고 한다. 특히 가슴 통증이 너무 심하고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고. 다행히 지금은 괜찮다고 한다.
1차보다 2차가 더 힘들다더니 그 말이 맞았다. 그런데, 또 2차 때 아픈 것도 사람마다 다른 듯하다.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
언제쯤 끝날 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으로 인해 무기력해지고 괴롭지만, 그럼에도 또 하루를 선물 받았다는 것에 감사한다. 2학기에 맡은 수업들도 비대면으로 디자인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실습 중심 과목 선생으로서 한숨이 나오지만 또 한 편 이번 학기에도 새로운 비대면 툴들을 배우고 써볼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해본다. 이제 좀 정신이 들었으니 매일 선물 받는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두가 힘든 이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려 한다.
사실 몇 주간 글쓰기에 슬럼프가 있었다.
졸작이라도 다작하다 보면 몇 개는 쓸모 있는 게 나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글을 채워갔는데.. 다작도 하지 못해서 괴로웠다. 상반기에 브런치 글 100개를 채울 수 있으려나 생각했는데, 8월도 이미 중순에 접어들었으니 그건 힘들 것 같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새로이 주어지는 하루와, 2학기.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울 수 있기를..
백신으로 시작해서 2학기 설계에 글쓰기 슬럼프 극뽁으로 마치는 두서없고 짧은 글이지만
발행을 눌러야겠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