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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May 19. 2017

'6명 중 1명꼴' 우리 아이 건강 해치는 주적은?



아무거나 잘 먹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갔다.


먹을 게 없어 지천에 널려있는 나물들로 끼니를 때웠던 보릿고개 시절은 반세기나 지나버렸고, 그 시절 배곯던 아픔은 어느덧 해묵은 이야기가 되었다.


다양한 먹거리를 쉽게, 그리고 풍부하게 접할 수 있는 현대사회. 배곯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주적(主敵)이 등장했다. 바로 비만!


바쁜 일상으로 인해 운동량은 줄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할 여유조차 부족해 빠르고 간편한 음식을 추구하게 되면서 많은 현대인들에게 비만 문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 비만에 대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바로 성장기 때  비만이 성인으로 이어진다는 것!


성장기 비만을 방치하면 성인이 돼서도 살찌는 속도가 정상에 비해 1.2배(과체중)~3배(고도비만) 빠른 데다가, 건강수명도 60세에서 40세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는 사실.


국내 소아·청소년 6명 중 1명이 과체중 혹은 비만(조사: 대한비만학회)인 대한민국.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체내의 시한폭탄' 비만으로부터 우리 자녀들의 건강을 지켜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부터 소아·청소년 비만과 철저히, 보다 효과적으로 이별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높아진 원인에 대해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량 부족을 꼽는다.


빡빡한 학원 일정으로 운동할 시간조차 없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끼니를 밖에서 때우는 경우가 많아 간편한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를 찾기 마련이라고.


실제로 교육부의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중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이 초등학생 64.6%, 중학생 76.1%, 고등학생 77.9%로 매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식습관 개선과 운동량 증가가 자녀들의 비만 관리에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점이다.


하지만 대개 '다이어트는 작심삼일'이라고 하듯,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하루 아침에 비만 관리가 이루어지기란 쉽지 않은 법.


이에 소아·청소년들을 집중적으로 비만 관리해주는 특화 프로그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경기도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의 협약으로 만들어진 '아이캔(ICAAN)'.


국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고도비만을 중재하고자 시작한 이 프로젝트의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단연 가족 기반 시스템이라는 것.


자녀의 식습관과 부모의 식습관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아이캔 프로젝트에서는 24개월에 걸쳐 가족들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비만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가족들의 생활 습관을 분석하고 신체계측, 혈액검사, 생활습관 평가, 영양평가, 체력측정 등 비만관련 위험요인을 평가해 효율적인 비만 탈출을 돕는 아이캔 프로젝트.


여기에 전문가를 통한 1:1상담은 물론, 건강강좌, 쿠킹클래스, 운동교육 등 신체활동 증진에 필요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비만 문제를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들의 비만치료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어플리케이션의 정체는 바로 'Hello5'.


스마트폰 사용이 원활한 소아·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된 이 어플은 재미와 유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캐릭터를 통해 건강 정보에 대한 미션을 수행하고 별사탕을 제공받는 '미션설정과 보상받기', 흥미로운 교육자료를 통해 5분간 식욕을 참을 수 있는 '식욕 5분 참기' 등 소아·청소년들로 하여금 흥미를 끌어내  비만을 재미있게 관리하는 Hello5.


게다가 식사 및 운동일지를 스스로 기록한다는 점에서 주체성과 동기 부여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소아·청소년들의 비만.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동력이자 미래인 이들의 비만이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임을 인식하고,


이들이 모쪼록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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