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인간과 살아가는 법

나 응원하기

by 후니언니

자기혐오가 울컥 차오를 때면

우울이 소나기처럼 쏟아진다.

몇 초 사이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폭싹-


소나기가 지나간 후에도

한동안 찝찝한 기분이 똑똑

물방울처럼 마음 끝에 매달려 떨어졌다.


타인의 잘못은

엄마가 차려준 집밥처럼 속이 편했다.


반면, 내 잘못은 겨우 한술 떴을 뿐인데

위아래로 주룩주룩 쏟아져 나와

도무지 삼킬 수가 없었다.


매일 죽을 쑤다가 어쩌다 잘되는 날이면

그 공은 어김없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운'에게 돌렸다.


나는 도대체

나에게 무슨 죄를 지었을까.

얼마나 큰 잘못이기에

이토록 깊숙이 자기혐오가 뿌리내린 걸까.



난 애 낳기 무서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나랑 똑같이 살 텐데,
내 배 아파서
괴로운 사람을 하나 더 늘리는 게 맞아?






미움받는 건 괴로운 일이다.

스스로를 미워할 때

나는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오늘따라 내가 너무 싫다.

하지만 그 마음을 알아줄 사람도,

결국 나밖에는 없다.




세상에서 제일 싫은 나를 위한 선물


등산 후 혼막막 먹기(혼자 막국수 막걸리)
세상에 소심하게 반항하기
강아지 괴롭히기
오프라인 플렉스
오이 듬뿍 김밥 5줄 먹기
나 무거운데 괜찮?



세상에서 제일 싫은 사람을 등에 업고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동행중인

,

그리고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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