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어느 날]
눈은 오고붉은 잎, 가지는 끝을 내밀어가을을 붙들고 있다.동자승은 하얀 숨을 내뱉으며 웃는다.웃음은 바람이 되고바람은눈발을 흩뿌리며다시 계절을 되돌린다.발자국 하나 없이서 있는 작은 몸품엔, 붉은 잎 몇 장이 깃들어 있다.시간은 가지 끝에천천히 흔들리고가는 계절이 숨죽여지켜보는 동안꿈결처럼동자승은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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