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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by Om asatoma

기다리던 당신이지만

어서 오시지 말고

더디 오시기를


세찬 눈발 가시기만 기다리는데

봄님 오시듯 당신 오시면

봄볕에 눈 녹듯

허물어져버릴 겁니다


겨우 버티고 섰는데

당신 쪽으로 넘어져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서둘러 오시지 말고

이 시릿함과 저릿함이 다 가시면

뒤늦게 오시기를


그러면 당신이 오더라도

나는 당신을 알아보지 못할 겁니다

그저 스치는 사람들처럼 스쳐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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