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찬 공기에 살갗이 곤두서도록
손을 빌고
빌어야
온기를 내어 주지
결국 다 거품이면서
고고한 척은,
어느 날 새 정의가 들어섰지
지그시 손바닥을 누르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폭신한 품을 내어준대!
온갖 아양을 떨고
비위를 맞추는
그 더러운 짓을 할 필요가 없어졌지!
우린 점점 더 쉬운 사랑을 고르려 해
톡
강렬한 색감이 터지고,
톡
가뭄 속 눈물이 흐르고,
톡
우린 사랑을 사기만 하면 돼
아름다움만 모두와 공유할게
진짜는 귀찮으니까
비누의 시대는 가물어
비누의 노을은 저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