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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리나이 Dec 01. 2021

끊임없는 돌발 상황들..

문제 해결 능력 Level up!!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돌발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느린 아이를 키울 때는 돌발상황은 일상이며 준비한 일과나 진학에 대한 계획도 어떤 장애물이 생길지 예측할 수가 없다.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연기를 준비하던 중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 초등학교를 바로 입학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버렸다. 특수반을 유지하며 다니던 유치원을 한 해 더 다니기 위해 여러 기관을 수십 통씩 전화해가며 조건을 확인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대로는 아이를 초등학교에 그대로 진학시키거나 특수반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 유치원 반에서 재원을 해야 한다고 들었다. 1년 가까이 준비해오던 절차라 허무하기도 하다. 


 그럼 틀어진 계획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왜 이렇게 밖에 안되는지 화내고 따질 수 도 있다. 그런데 엄마는 그럴 시간이 없다. 당장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년에 주어질 상황에서 내가 가져갈 수 있는 옵션이 무엇인가 나열한다. 그중 조금이라도 바꿀 수 없는 일들과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일들을 구분해 놓는다. 그리고 아이에게 최선의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어떤 조합인지를 찾는다. 하나 둘 나열하고 조합하다 보면 또 다른 길이 나온다. 1년간 준비하던 것보다 복잡하고 힘들어질 수도 있다. 이 때는 우선순위를 잘 생각해야 한다. 모든 일에는 기회비용이 있듯이 내가 선택하지 않은 모든 상황은 기회비용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에서 가장 우선시 두어야 할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보통 엄마들의 우선순위는 아이의 편안함과 정서적 안정감이다.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인 나도 일을 하면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아이는 새로운 장소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불안함에 문제 행동이 나올 수도 있다. 육아 단축근무 중인 아빠의 복직으로 보호자의 공백이 생기기도 한다. 두 가지 변화를 한 번에 겪는 것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조금 더 지내자 학교를 진학하는 이 나을 거라는 판단이 들어 활동 보조사를 신청하고, 현재 다니는 유치원을 일반반으로 재원 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진다.


 모든 선택은 최선이 아닐 수 있. 그렇다고 주어진 대로 흘러가는 건 더 많은 후회를 불러온다. 사람 들어 하루에 3만 5천 번 정도의 의사 결정을 하고 행동한다고 한다. 그중 수많은 돌발 상황도 포함되어 있다. 예측하지 못한 일에 부딪히고 해결하는 일을 반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간다. 그래서 더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헤쳐나가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특별한 우리 아들은 엄마의 문제 해결 능력을 틈틈이 키워주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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