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라디오
오프닝
비가 와서 그런지 기분이 센티해지네요.
날씨의 영향을 받고 싶지 않은데 비가 오면 기분이 다운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매일매일이 행복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다고 하니, 오늘도 행복한 일을 찾아야겠네요.
음악
-이현우 (비가와요)
(47) 이현우(Lee Hyun Woo) - 비가 와요... ( It's raining on... ) - YouTube
사연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몸도 찌뿌둥하기도 하고요.
뭘 해도 신이 나지 않네요. 기분 탓인지 모르지만 뭘 해도 잘 안 되는 거같고요.
그런 날 있잖아요.
책을 보면서 책장을 넘기면서 손을 베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려고 물을 끓여 컵에 붓다 김에 팔에 데이기도 하고, 엘리베이터가 내 눈앞에서 무심히 올라가는 모습을 그냥 무기력하게 지켜만 봐야 하는 그런 날.
오늘이 그랬어요.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노트북에 커피를 쏟고,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다 놓쳐서 바닥이 온통 김칫국물이 되어 어떻게 치워야 할지 엄두도 못 내고 지켜만 봐야 했어요.
정말 뭘 해도 의도한 대로 되지 않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들이 벌어져서 해결방법을 찾는 것만으로도 나의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어 버리고, 그 행동을 하면서 짜증만 나서 견딜 수 없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날이 오늘이라는 게 슬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를 대신해 줄 사람이 없다는 걸 알아서 온전히 내가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또 한 번 좌절을 했지만 그대로 넘어져 있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이기에, 내가 움직여야 끝나는 것들이기에 그렇게 움직였습니다.
머리로는 이 상황이 싫다고 짜증을 내고 있지만 또 한 편으로는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도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누구나 매일매일이 행복할 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 세상이 나에게만 유독 가혹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던 날입니다.
이러면서도 작은 사건 하나로 또 세상 다 가진 사람처럼 웃고 행복하겠지요?
그렇게 일희일비하면서 오늘은 마무리합니다.
고단한 하루였기는 하지만 내일은 웃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음악
-김장훈 (사노라면)
클로징
매일매일 웃으며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의 특성이 오늘은 더 간절합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니까요.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뜰 거라는 불변의 진리가 감사합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