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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음 Sep 26. 2021

유쾌한 주파수를 보내자!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_4


웬만하면 웃자, 웬만하면 참자

"우리는 고유의 파동 주파수를 내고 있습니다. "

우리는 각 개인마다 고유의 주파수와 진동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파수란 일정한 시간(1초) 내에 반복되는 몇 개의 주기나 파동이 몇 번 반복되었는가를 나타내는 말로 다른 말로 진동수라고도 합니다. 보통 물리적 단위로는 Frequency라고 하거나 헤르츠(Hz)라고 표시합니다, 우리가 듣는 라디오 주파수는 귀로 듣는 소리는 전부 주파수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우리는 주파수의 홍수 속에서 아니 주파수의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파수는 살아 있는 생명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생물체도 고유의 주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행의 첫날에 "유쾌한 주파수를 보내자"라는 고도원 님의 화두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서로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미워하며 또는 무관심하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가고 살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 사람이 그냥 좋고 좋은 감정에 끌리기도 하고 친해주기를 본인이 원하는 경우도 있고 반면에 일부 사람은 주는 것도 없이 괜히 싫기도 하고 마주치거나 말을 하기도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남 녀가 만나 교제하기도 하고 죽이 잘 맞는 친구 그룹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은 주파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주파수가 같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서 끌리고 공감하는 것이고 아니면 주파수가 비슷하더라도 완전히 반 사이클씩 차이가 나면 서로에게 교감이 없거나 아예 반응이 없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파수대가 전혀 다른 대역대에 있으면 서로가 교감도 안 되고 신경도 쓰이지 않는 남이고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주파수를 통해 다른 이와 교류하고 소통하고 때로는 단절하기도 합니다.


주파수의 힘은 대단합니다. 주파수가 정확히 일치하면 공명이라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공명이 일어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폭이 2배, 3배가 늘어납니다. 뉴스나 책에서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현수교 다리의 고유 진동수와  바람, 태풍의 진동수, 주파수가 일치하면 그 튼튼한 현수교 다리가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부서져 내립니다.


모든 물체는 자신만의 고유 진동수(주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진동수와 똑같은 진동수를  지닌 주파수가 와서 부딪히면 그 물체는 같은 진동수(주파수)로 진동을 시작합니다. 같은  주파수가가 계속해서 물체에 부딪히면 그 진동은 점점 크게 일어나는데 이것을 물리학에서는 '맥놀이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피할 수는 없고 반드시 일어나는데 서로의 가지고 있는 긍정이나 유쾌한, 행복하고 감사하는 에너지를 증대, 증폭시키기 위해서는 하나의 방법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주파수에는 사인과 코사인의 주기를 띠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상쇄시키는 쪽이 아닌 증대, 배가 시키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주기가 90도 진폭으로 앞서가나 뒤서게 하여 주기가 일치시키면 됩니다.


이때 우리가 기지고 있는 주파수의 진동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웬만하면 참자. 웬만하면 웃자"라는 방법이 있다. 참자, 웃자라는 건이 우리의 진동수 반응을 다른 사람 주파수와 마이너스적으로 진동하지 않기 위해 한 발자국 앞서가는 것(웃자)이고 한 발자국 뒤서는 것(참자)이다. 이렇게 되면 상쇄되는 현상은 없어지고 증폭되는 행복한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다른 이의 주파수가 내게 맞지 않으면 웬만하면 한 템포(반 발자국) 늦추어주고(참고), 다른 이의 주파수가 너무 늦으면 웬만하면 한 템포(웃자) 앞서가면 그들과 공명을 이루는 조건이 형성되어 같이 웃을 수 있고 같이 생각을 모을 수 있다.


우리나라 절에 있는 커다란 범종이나 스페인 성당에 매달려 있는 종의 소리를 들어봤을 것이다. 스페인의 성당에서 시간대별로 울려 퍼지는 종소리도 전자음이 아닌 실제 종소리라고 하면 더 좋았을 텐데..... 그 종들은 한 겹의 쇠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 겹의 메탈과 다른 소재로 겹겹이 이루어져 그 종소리가 은은하고 저음으로  오랜 울림을 남기는 것은 바로 겹겹이 싸인 메탈들의 주파수가 공명을 이루어져 그 소리가 깊음이 있고 오래가는 것입니다. 그 작은 공명을 둘이서. 셋이서, 점점 크게 만들어 그 공명이 더욱 커져 아침여행 순례자들에게 큰 치유와 행복의 주파수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주파수를 보내는 발신기와 다른 사람의 주파수를 받아들이는 수신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발신기와 수신기의 성능은 어떠합니까? 아름다운 음악이 FM 주파수로 널리 퍼지더라도 그 주파수에 맞추는 수신기가 없으면 그 아름다운 선율은 보이지도 않고 들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수신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봅시다, 오직 95.9 MHz 또는 95.1 MHz만 들을 수 있는 수신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러면 KBS와 MBC 음악만 들을 수 있습니다. 107.7 MHz의 SBS 음악은 수신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넓은 주파수를 받아들이는 수신기를 가지시려면 다른 이의 마음을 살피고 이해하고 책도 읽고 하는 여러 가지 활동으로 가능합니다


여기에 용서와 화해라는 기름을 치면 더욱더 넓은 주파수를 가진 수신기가 되어 다른 이들과 아름다운 공명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 보다 더 적극적인 것은 내가 가진 발신기의 성능을 더 높이는 것에 있다. 전파가 세게 보낼 수 있는 방송은 전국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유쾌한 주파수를 멀리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의 주파수가 반경 5M 내에서만 아니면 자기 가정이나 주변 친구 몇 명에게 밖에 보낼 수밖에 없으면 참 재미없을 것이다. 우리가 내재하고 있는 행복한. 유쾌한 주파수를 더 멀리 보내도록 이번 여행에서 우리의 발신기를 점검해보고 고장 난 곳은 없는지 점검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며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가운데 다른 이의 아름다운 주파수를 내가 가진 수신기로 받아 다시 전달할 수 있는 중계기 역할도 할 수 있다. 참 재미있는 그림이다!  다른 이의 유쾌한 주파수를 내가 받아들여 나의 주파수와 공명을 일으키고 그 효과를 더욱 크게 하고 다른 이에게도 그 아름다운 영향력을 전달할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마음에도 안테나가 있어서 수많은 주파수에서도 좋은 느낌을 골라냅니다. 마음에 드는 음악은 수없이 들어도 경치 좋은 풍경에서 며칠을 지내더라도 질리지 않은 것처럼 우리의 마음이 스페인 산티아고 길이 선사하는 환경 속에서 유쾌한 주파수를 발산하고 수신하고 중계하는 귀중한 시간과 추억을 만들기를 원합니다.

우리 자신이 만들어 내는 유쾌한 주파수에 따라 끌어당기는 것이 변화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과 의지에 따라 변하는 주파수에 따라 유쾌한 건, 행복한 것,  재미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반면에 자신의 주파수가 유쾌하지 않으면 기분 나쁜 것, 불만, 불행 등을 수신하고 끌어들이기 때문에 삶이 불행해집니다.


여행을 시작하는 날!
오늘부터 우리 자신이 만들어내는 주파수를 행복하고, 기쁘고, 유쾌하고. 아름다운 주파수를 발산하여 서로의 주파수를 증폭시키는 발신기와 다른 이의 유쾌한 주파수를 받아들이는 수신기로써 그리고 그것을 남들에게 전달하는 중계기가 되어 봅시다.


이제 아름다운 여행이 시작됩니다.
웬만하면 웃고 웬만하면 참고 유쾌한 주파수를 보냅시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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