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프로 잡일러로 살아남는 방법_PR 2편
지난번 글을 통해 PR에 대한 기본 진행 방법을 설명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그보다 더 구체적인 보도자료 작성법에 대해 다루어 보려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기본 보도자료 작성법이 아닌 '픽업되는' 보도자료 작성법을 7가지로 나누어 공유할 예정이다. 이 방법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더 구체적으로는 Forbes에 까지 커버되는 방법이니 PR 입문자는 이 글을 꾹꾹 눌러 읽고, 숙지하기 바란다. (참고로, 나는 홍보 전공자 혹은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단시간 안에 1,000개가 넘는 기사를 만들어내고, 심지어 해외 유명 매체들에도 커버되었으니 더욱 참고할만하지 않은가?)
*PR 입문 방법
https://brunch.co.kr/@godori/11
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헤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사를 쓰는 기자도 본인이 작성한 기사의 픽업률이 높아야 한다. 그렇다면,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제공하는 기업에 입장에서는 나의 기사를 기자가 픽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픽업률을 높일 수 있는 헤드라인을 멋들어지게 작성해서 제공해야 한다. 그러면, 기자는 별도의 수고로움 없이도 픽업률 높은 기사를 송출할 수 있다.
네이버 뉴스를 들어가 보자.
가장 많이 본 뉴스를 보면, 상세 수치(e.g. 800원 인상) 혹은 자극적인 네이밍(e.g. '총알 개미', '애플 불패?')이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를 볼까? 정치/경제 쪽이긴 하지만, 높은 순위에 기록되어 있는 기사의 타이틀을 보면 매우 자극적이면서도 해당 타이틀만으로도 기사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엄지손가락의 시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요즘 시대에 유저들에게 클릭을 하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만큼,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제목이거나 혹은 제목만 봐도 사실 전달이 가능한 제목이어야 한다. 기자들은 본인의 이름을 걸고 기사를 낸다. 그럼 이 기사들이 헤드라인 혹은 top 조회수에 오르는 것이 기자분들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홍보 담당자가 혹은 보도자료의 내용과 요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담당자가 미리 관련 타이틀을 제시해준다면, 기사를 송출해야 하는 기자분들이 픽업해 줄 가능성이 당연히 높아진다.
프로덕트 출시에 관한 보도자료는 '세계 최초' 혹은 '효율 40% 증대' 등의 꼭지를 잡아주는 게, 파트너십에 대한 소식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본격 시동' 혹은 '산업을 흔들다' 등의 꼭지를 잡아주는 게 좋겠다.
위에서 보았던 타이틀 외에 이를 뒷받침 해주는 좋은 소제목 옵션을 함께 제시해주는 게 좋다. 이때 소제목에서는 대표적으로 제시하고 싶은 타이틀 외에 전달하고 싶은 주요 수치를 언급해주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메인타이틀을 '세계 최초, 간편 송금 서비스 출시'라로 뽑는다면, 이에 대한 소제목으로 '10초 만에 송금 완료... 새로운 송금 시대 열어' 혹은 '기존 송금시간 80% 이상 감소'라고 뽑아주면, 기업이 전달하고 싶은 메인 메시지를 강조할 수 있다.
제목 및 소제목에 대한 고민은 네이버 'JOB&'의 기사 제목을 자주 들어가 참고하면 좋다. (아래 링크 참고*)
첫 문장은 해당 보도자료에 대한 사실(fact)을 한 줄로 요악한 문장이 되어야 한다. 위와 같이 '세계 최초, 간편 송금 서비스 출시'라는 타이틀에 대한 해당 사실은 송금 통(가상의 기업 이름)이라는 업체가 몇 날 몇 시에 출시를 했다는 내용이 될 것이다. 이럴 경우, 아래와 같은 문장이 보도자료의 첫 문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2019년 10월 21일_글로벌 금융 플랫폼 기업 송금 통(대표 김 토스)이 지난 20일 간편 송금 서비스 '휙휙'를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첫 문장에 위와 같은 사실을 언급해주면, 다음 문단부터 구체적인 '휙휙'의 기능을 설명할 수 있다.
바로 위에서 언급된 첫 문장 이후로는 최대한 간략하고 간결하게 정보의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그 내용은 서비스 출시에 대한 내용이라면, 서비스의 기능을, 협약에 관한 내용이라면, 협약의 내용을 서술하면 된다. 간혹 내용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세모 표시로 구분점을 주기도 한다. (*참고: 아래 기사)
이렇게 자세한 내용을 구분해주면, 정확한 정보 전달과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다.
처음,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가장 잘 놓치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여느 대기업의 보도자료만 따라 하다 보니, 회사에 대란 소개 자체를 보도자료 내에 넣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려진 기업이 아닌 이상, 이 기사를 접하는 독자들은 우리 기업이 뭐하는 기업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를 깨달은 후에는 우리 기업에 대한 설명을 한 문단으로 축약해서 넣곤 한다. 회사에 대한 정보는 매 보도 자려 작성 시마다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회사 소개 내용에는 1)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2) 지금까지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지(사업 혹은 홍보 성과) 3)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독자도 지금 이룬 사업 성과가 이 기업의 미래에 있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할 수 있다. 처음 회사 소개를 보도자료에 포함시키기 시작할 때에는 이에 대한 내용을 보도자료의 맨 끝 부분인 마지막 문단에 넣었었다. 그러다 보니, 보도자료의 마지막 문단을 자르고 넣기에도 편했다. 그래서 보도자료 내용 준간 부분에 넣기 시작했다.(우리 회사에 대한 소개가 없이는 내용이 이어질 수 없도록)
중간에 회사에 대한 소개를 넣은 이후에는 회사 소개 내용이 잘린 적 없다.
‘사실과 관계없이’라고 서술했지만, ‘좀 더 포부를 담은 내용’으로 라고 말하는 게 맞겠다. 보통 인터뷰는 그 회사의 대표나 해당 업무의 총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인터뷰 내용은 사실을 말하기보다는(그렇다고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된다.) ‘이번 성과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 혹은 ‘이번 성과가 가지는 의미’ 혹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앞으로 만들어 낼 것’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면 좋다.
실제 인물의 인터뷰가 들어가면 신뢰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이렇게 실제 인물이 말한 내용을 통해 기사의 핵심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명심해라.
만약 타기업 혹은 기관과의 협력에 대한 보도자료를 작성할 시에는 파트너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예를테면, 대표 혹은 팀장) 인물의 인터뷰를 싣는 것이 본 협약의 가치를 보여준다.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에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오타 검수이다. 오타가 있는 보도자료는 기본적으로 신뢰를 잃는다.(오탈자가 있는 보도자료를 보는 순간, 기자는 보도자료를 더 이상 읽지 않고 꺼버릴 것이다.)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는 수단인 보도자료 작성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과정이 두 번 이상의 내용 검수와 오타 체크이다. 필자는 보통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top_hty&fbm=1&ie=utf8&query=%EB%A7%9E%EC%B6%A4%EB%B2%95+%EA%B2%80%EC%82%AC)와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http://speller.cs.pusan.ac.kr/) 이렇게 두 곳에 돌린다. 물론, 기자들은 기본적으로 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검사기보다 더 정확하니깐)
하지만, 홍보 담당자는 그렇지 않으니, 솔루션의 힘을 빌리자.
*좀 더 정확한 예시나 방법이 궁금한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기 바란다.
다음 편에서는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이에 대한 메일을 작성하는 법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