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수술 후 환자가 조심해야 할 3가지

이런 것까지 조심해야 해?

by 릴리즈맨


일반적인 환자라면 담당 주치의가 약 잘 먹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세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뇌질환 환자라면 여기에 감정 표현을 격하게 하지 말라는 추가적인 사항이 더 들어간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박장대소, 오열, 깊은 애정 등 여러 감정들을 평소보다 조금 더 낮게 반응하라는 소리였다.


왜 그런지 자세하게는 이야기 안 해주셨지만, 회진을 끝내시기 전에 그런 표현을 하게 되면 진짜 아플 거야 라는 소리만 하시고 나가셨다. 솔직히 처음에는 안 믿었다. 고작 웃거나 우는 행위 때문에 고통이 와봤자 얼마나 오겠어 싶었으니까.


그러다가 그 날이 찾아왔다. 나의 웃음벨이 크게 터져버린 날이. 진짜 오지게 아팠다. 머릿속에서 누가 투포환을 던지는 느낌이 들었다. 한참 동안 고통이 지속됐는데, 그 덕분에 몇 달간은 웃음은커녕 무표정으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괜히 표현했다가 더 아플까 봐 겁나기도 했고.


대략 반년 정도 표현을 자제하면서 살았는데, 나중에 외래로 찾아가니 이제는 적당 수준에서는 해도 괜찮다는 허락을 맡고서야 자유롭게 활동하며 지낼 수 있었다. 괜히 하지 마라는 게 아니라는 점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




두 번째로 조심해야 하는 것은 수술 부위. 부위가 클수록 더 주의가 필요하다. 정확하게는 여름철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한 5년 동안 고생했다. 여름마다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그 부위가 터져서 피가 나오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보통 덥다고 땀을 닦다가 자주 접촉을 해서 그런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래서 될 수 있다면 접촉하지 않는 게 좋고, 혹여 피가 났다면 2차 감염의 위험도 있으니 바로 소독을 하거나,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머리 부분이 엄청 시리으니, 모자 종류를 꼭 구비하시고 외출하시길 권장드린다.




세 번째는 당연하겠지만 음주. 뇌압이 올라갈 위험성도 있고, 여러 가지 안 좋은 증상은 다 유발할 수 있어서 어지간하면 안 드시는 게 제일 베스트다. 나도 원래는 병나발을 불면서 마실 정도로 즐겼는데, 수술하고 난 이후에는 1년에 한 모금 마시면 많이 마셨다 할 정도로 아예 금주를 실천하고 있다.


사실 몰래 마시고 뇌압이 올라 고생한 적이 있어서 그런데, 그 후부터는 회식 자리든 지인들과의 자리에서도 절대 마시지 않고 있다. 너무 마시고 싶더라도, 최소 1년 이상은 경과를 살펴보신 다음에 적당한 수준에서 마시는 것을 권장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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