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시려 매일 밤 눈물 흘리며 잠이 든다.
나에겐 나를 너무 사랑해 주는
엄마가 있다.
10대, 20대, 30대에는 몰랐다.
엄마의 그 사랑이
얼마나 특별한 것이었음을...
아이를 낳고, 키우고,
나도 이제 40대가 되고,
우리 엄마는 70대가 되고 나니
내 마음이 왜 이렇게 시린지 모르겠다.
그때 왜 그렇게 엄마 말을
안 들었을까,
왜 그렇게 고집을 부렸을까,
후회하고 또 후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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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란 말만 들어도
'엄마'생각만 해도
계속 눈물이 난다.
갱년기가 온 걸까
감정이 너무 풍부해진 걸까
아님 평생을 희생만 하고 살았던
엄마의 인생이 너무 불쌍해서일까
보이지 않았던 엄마의 그 희생이
지금 내 눈에, 내 마음에
너무 잘 보이기 시작했다.
이 무거운 삶의 무게를 이겨내며
어찌도 우리를 이렇게
잘 키워주셨을까
얼마나 힘드셨을까
존경하고 또 존경하게 된다.
엄마 자신을 위해
남은 인생은 좀 살아보라고
말하고 또 말해도
상황이 넉넉지 않아서,
엄마만 희생하면 주변이 다
편안한데.. 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엄마는 엄마를 희생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난 그 모습이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시리다.
엄마는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먹고 싶은 것 하나 못 사 먹으면서,
자식한테는 모든 걸 다 해주는
엄마가 너무 고마우면서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항상 마음 한편이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이가 안 좋아 먹는 것을 잘 못 드신지
꽤 몇 년이 흘렀다.
엄마 몸에 남아있는 에너지,
근육들이 엄마를 얼마나 버티게 해 줄지
하루하루 너무 가시밭길처럼
불안하고 걱정된다.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어느 순간부터
엄마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게 되었다.
진짜 안 좋아해서가 아니라
몸이 불편해서, 이가 불편해서
좋아하는 것도 이제
못 먹게 되어서인 것 같다.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거란
불안한 마음이 날 너무 슬프게 한다.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엄마와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결혼을 하고 나니 그것 또한
내 맘대로 할 수가 없어
답답하고, 속상하다.
늘 너무 넘치게 주기만 한 엄마,
그렇게 주고도 항상 부족해하는 엄마,
엄마한테 받은 이 크고 큰 사랑을
내가 엄마한테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